'가장 바보 같은 짓으로 유전자 풀에서 스스로를 제거함으로써 인류의 장구한 생존에 이바지한 공로로 이 상을 드린다.'
보통사람들이 봤을 때 절대 해서는 안되는 어이없는 행동을 한 사람들에게 주는 '다윈상' 올해의 수상자로 뉴질랜드인 3명 선정됐다고 뉴질랜드 언론들이 20일 보도했다.
웬디 노스컷이라는 여성이 전 세계 네티즌들로부터 온라인 추천을 받아 수상자를 선정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상은 1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올해 수상자는 단지 비용이 더 저렴하다는 이유로 자동차의 브레이크액 대신 접시닦는데 사용하는 물비누를 집어넣었던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남자에게 돌아갔다. 이 남자는 커브 길에서 자동차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빙판길에서처럼 미끄러지면서 전신주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그는 다행히 목숨을 잃지는 않았으나 지울 수 없는 큰 상처를 입음으로써 얼마든지 피할 수 있었던 사고를 자초한 공로가 인정됐다고 신문들은 전했다.
게다가 경찰조사에서 운전면허가 정지된 상태에서 무등록 차량을 운전한 사실까지 드러나 220시간 사회봉사활동과 함께 운전면허 정지기간 1년 연장 처분을 받은 사실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수상자는 자신의 자동차를 잭으로 들어올린 뒤 밑에 들어가 수리하면서 공간을 더 넓히기 위해 잭 밑에 자동차 배터리를 끼워 넣었다 배터리가 부서지는 바람에 잭이 넘어지고 자동차가 밑으로 떨어지는 사고로 변을 당했다.
또 다른 한 명은 식품가공 공장 일꾼으로 위험시 기계를 자동적으로 멈추게 하는 레버를 움직이지 못하게 해놓고 일을 하다 기계에 몸이 휘감겨 들어가는 사고를 당해 아까운 목숨을 잃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