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낮은 고객 10만명 대상 총 7,000억 마련
신한은행은 신용도와 거래기여도가 다소 낮은 10만명의 개인 고객층을 대상으로 총 7,000억원을 신용으로 대출해주기로 했다.
또 주거래 고객이 인터넷으로 대출받을 경우 대출금리도 종전보다 1.0%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10일 주거래 고객을 활성화하기 위해 고객범위를 이같이 넓히고 대출한도도 50% 확대하기로 했다.
변경된 주거래 신용대출 한도는 거래고객이면 누구나 별도의 신용평점시스템(CSS) 심사 및 승인절차 없이 무보증으로 최고 3,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이번에 신한은행은 4단계(로얄 MVP, 로얄 VIP, 로얄골드, 로얄그린)로 분류돼 있던 고객범위를 확대해 '업스케일(UPSCALE) 고객'이라는 신설 고객군을 만들었다.
'업스케일 고객'이란 로얄그린 바로 아래 단계의 고객으로 신한은행을 이용하지만 주거래 고객이 되기에는 거래기여도가 낮은 층이다.
이들의 주거래 점수는 300점 이상 500점 미만으로 고객수는 대략 10만여명. 신한은행은 그동안 원활한 신용대출이 안되던 고객(1인당 대출한도 700만원)들이 모두 대출받을 경우 약 7,000억원 가량의 여신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대출재원을 준비해놓고 있다.
주거래 신용대출은 건별대출 또는 종합통장대출(마이너스)로 고객편의에 따라 선택할 수 있으며 대출원금은 만기에 일시 상환하면 된다. 대출기간은 1년이며 5년까지 연기할 수 있다.
또 인터넷을 통한 주거래 신용대출(ez-Bank론)의 금리를 최하 9.75%에서 8.75%로 1.0%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지난 3월 우량고객에 대한 신용대출을 확대하기 위해 '엘리트론(대출한도 6,000만원)'을 시판하고 있다. 판매 3개월 만에 1,500억원의 대출됐며 이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다음달게 인터넷을 통해 신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개발 중이다.
신한은행의 한 관계자는 "주거래 고객을 확장하기 위해 신규고객은 물론 기존 우량고객에 대한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하반기에는 적극적인 주거래 고객제도를 바탕으로 신용대출 정책을 펴겠다"고 말했다.
김민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