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주택은행장은 15일 『대우그룹의 여신도 여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기업과 동일한 방식으로 분류하기로 했다』며 『회계법인인 PWC도 연말 결산 때 국제기준에 맞게 이런 방식으로 회계분류를 하도록 권고했다』고 설명했다.대형은행들은 현재 대우 관련 여신에 대해 20~30% 가량의 충당금을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金행장은 현재 대우그룹에 대한 여신은 은행계정에 3,300억원, 신탁계정에 1,600억원 등 총 4,900억원 규모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들 여신은 올 상반기 결산 때 20%의 충당금을 설정한 상황이기 때문에 연말에는 55%만 추가로 쌓으면 된다고 金행장은 덧붙였다.
이에 따라 기존 대우 여신만으로 주택은행이 쌓는 충당금 규모는 3,675억원 규모에 이르게 됐다.
金행장은 앞으로 채권단의 신규지원에 따라 집행되는 자금도 전부 75%의 충당금을 설정할 계획이라고 밝혀 총 설정금액은 4,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자회사들의 손실규모까지 합하면 주택은행의 대우 관련 결손액은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