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규씨 검찰 진술…박준영씨 "돈·주식 안받아"윤태식씨 로비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차동민 부장검사)는 11일 전날 소환한 김현규 전 의원(패스21 감사)로부터 "지난 2000년 11월 한나라당 이모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을 의원회관에서 만나 패스21 기술에 대한 설명을 하고 이 의원의 도움으로 미국 실리콘 벨리에서 다른 벤처기업들과 함께 기술설명회를 갖기도 했다"는 진술을 확보, 당시 경위에 대해 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이날 정부부처에 패스21 기술시연회를 주선한 의혹을 받고 있는 박준영 전 국정홍보처장을 소환, 조사했다.
박 전 처장은 이날 검찰에 자진 출두한 뒤 "윤씨가 혼자 청와대를 찾아와 만나게 됐으며 현금이나 주식 등 금품은 일절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박 전 처장을 상대로 기술시연회 주선 대가로 윤씨에게 모 여직원의 취직을 부탁했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차명으로 패스21 주식을 보유하거나 윤씨와 사이에 금품거래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또 박씨가 청와대 공보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수석 보좌관이었던 정모씨와 지난해 7월 사직한 전속 카메라맨 김모씨 등 청와대 전ㆍ현 직원 2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공보수석 재직시인 2000년 9월부터 다음해 9월까지 윤씨가 청와대를 3차례 방문, 박씨를 만난 경위 등 정황조사를 벌였다.
한편 검찰은 패스21 주식 1,300주를 보유한 모 경제지 부장을 전날 소환, 밤샘조사를 벌였으며 대가성이 있는 주식을 보유했다고 판단,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정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