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담보 설정 최대주주 지분매각후 주가급락 잇달아

담보로 잡혀있던 최대주주 지분이 매각되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시큐어소프트는 지난 23일 장 마감 후 “지난해 12월31일 기준일 주주명부를 확인해본 결과 전 최대주주였던 현영권 씨가 담보로 제공한 주식이 처분돼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현 씨와 엑서스테크놀로지는 지난해 9월까지 각각 12.95%, 6.82%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12월 현재 0%로 나타났다. 시큐어소프트는 지난해 12월 중순 11거래일 동안 하한가 7번을 포함, 9거래일 동안 하락해 이 기간에 담보 주식이 처분된 것으로 추정된다. 자강도 전 최대주주였던 이희재 씨 지분이 담보 물량 매도로 16.48%에서 7.25%로 줄어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밝혔다. 자강은 지난해 말 1,200원대이던 주가가 800원대로 주저 앉았다. 이처럼 담보로 맡겨진 주식이 처분되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은 없는 상황이다. 윤권택 증권선물거래소 공시총괄팀 부장은 “최대주주의 담보 설정은 개인의 문제이기 때문에 ‘지분 담보설정 공시’는 재산권 침해의 소지가 있다”며 “최근 결산을 위한 주주명부 폐쇄가 이어지고 있어 이런 기업들이 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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