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일각의 논란 속에서 청계천 상징 조형물 '스프링(Spring)'이 완공됐다. 서울문화재단은 28일 작품 설치가 완료돼 29일 오후 7시30분 청계광장에서 작가 클래스 올덴버그와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연다고 밝혔다. 스프링은 높이 20m 무게 9t의 대형 조형물로 외부는 하늘로 뾰족하게 솟은 삼각뿔 형태의 다슬기 모양, 내부는 붉은색과 푸른색 알루미늄 리본이 휘날리는 구조다. 팝아티스트 클래스 올덴버그와 그의 부인 쿠제 반 브르겐이 공동작가로 참여했으며, 지난해 10월 작업이 시작돼 1년 만에 설치가 완료됐다.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올덴버그는 "스프링은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상징한다"며 "하늘로 솟아오르는 물과 샘의 원천, 흘러내리는 한복의 옷고름, 한국의 도자기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작가선정 과정의 불투명성과 고가의 해외 작품 결정을 놓고 미술계 일각으로부터의 반발이 있었던 점과 관련 올덴버그는 이날 "공공 장소에 놓이는 조형물에 대한 다양한 견해가 없는 것이 더 이상하다"는 말로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 혔다. 스프링은 총 340만달러(34억)의 제작비가 투입됐으며 전액 KT가 기부했다. 한편 서울시는 청계천 복원 주년인 10월 1일에 맞춰 청계천 일대에서 '2006 청계천 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환경ㆍ디지털ㆍ문화와 예술ㆍ산업진흥 등을 주제로 음악회와 그림 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ㆍ예술행사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