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이집트ㆍ튀니지 민주화에 200억弗 지원"

佛 G8 정상회의 폐막

주요8개국(G8) 정상들은 27일(현지시간) 민주화가 진행 중인 이집트와 튀지니에 총 20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에 대해서도 퇴진을 요구했다. G8 정상들은 프랑스 북부 휴양지 도빌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주재하에 이틀 일정으로 열린 G8 정상회의를 폐막하면서 채택한 선언문을 통해 이러한 방침을 천명했다. 선언문은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진행 중인 변화는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 유럽 중부와 동부의 문호개방과 같은 잠재력이 있는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하면서 "G8은 이란 국민뿐만 아니라 아랍의 봄에 대한 열망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선언문은 이어 "카다피와 그 정권은 리비아인을 지속적으로 학대, 정당성을 상실했다"면서 카다피의 퇴진을 요구한 뒤 리비아 민간인들에 대한 카다피 지지자들과 용병들의 무력 사용 중단을 촉구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미국과 프랑스는 리비아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리비아를 겨냥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의 공습을 계속 진행하는 데 완전한 의견 일치를 봤다고 밝혔다. 선언문은 또 예멘과 시리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민주화 시위대에 대한 강경 진압을 규탄하면서 33년째 장기집권 중인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의 퇴진과 "평화롭고 질서정연한 권력 이양"을 촉구했다. G8 정상들은 이와 함께 이집트ㆍ튀니지의 사회 안정과 민주주의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도빌 파트너십'을 맺고 두 나라에 20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지원금은 오는 2013년까지 국제통화기금(IMF), 유럽투자은행(EI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등을 통해 원조 형식으로 제공된다. 아울러 G8 정상회의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거버넌스를 개선하고 투명성 확보 등의 조치를 계속 이행해나가기로 했으며 정부가 인터넷을 제한적으로 규제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각국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활발한 양자회담을 갖고 자국의 이익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과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는 지난 26일 회담에서 동아시아의 안정을 위해 북한의 비핵화를 진전시켜나가기로 하는 한편 주일미군 후텐마(普天間) 기지의 오키나와(沖繩) 내 헤노코(邊野古) 이전 방침을 재확인했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도 26일 양자 회동에서 프랑스 군함 4대를 러시아에 판매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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