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위해 한ㆍ중 거시경제정책협의회가 정례화되고 기업, 경제단체 등 민간 참여로 확대된다. 또 제3국 서비스업 공동 진출 방안도 논의된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중국시장의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국 내수시장 진출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ㆍ중 경제장관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윤 장관은 이날 베이징(北京) 기업ㆍ금융인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 기업과 금융기관은 철저한 시장조사와 현지화 노력, 내수시장 공략 등 자체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정부는 이날 ‘중국의 내수확대 정책과 소비시장의 특성변화’보고서를 내고 중국 내수 시장 진출 지원 정책을 구체화했다. 재정부는 보고서에서 “제조업 위주의 중국 진출 전략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소비 확대로 중국이 세계 경제의 생산시장에서 소비시장으로 변화하는 과정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세계 소비에서 차지하는 국가별 비중이 지난해 중국이 7.6%, 미국 28.4%이지만 2020년에는 각각 21.4%, 20.7%로 1위가 뒤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부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의 거시경제협의회를 민간 차원으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한ㆍ중 경제장관회의에서 민간이 참여하는 협의체에 대해 논의하고 결과물이 발표될 예정이다. 또 한ㆍ중 FTA 추진과 함께 중국 서비스시장 진출에 대한 진입장벽을 완화하는 한편 한ㆍ중 협력을 통해 해외 서비스시장 공동 개척 방안도 논의한다.
특히 중국 정부가 위안화를 무역결제 수단으로 확대하는 것에 대비해 정부차원의 대응책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