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1월 4일] 출산장려에 기업·정부가 더 힘쓰자

'미국 2.1명, 프랑스 2.0명, 일본 1.3명, 한국 1.19명' 지난 2008년 기준으로 각 국가별 인구 1인당 출산율을 나타낸 숫자다. 현재 우리나라의 2008년 출산율은 통계청 기준 1.19명으로 앞서 언급된 국가에 비해서도 가장 낮은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중에서도 하위에 속한다. 낮은 출산율의 원인은 다양한데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육아ㆍ가사의 부담 때문에 출산을 꺼리는 경우가 가장 많다. 이제 출산율 저하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ㆍ국가적 문제로 확산됐다. 이에 따라 기업ㆍ정부 차원에서의 움직임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최근 일부 지방자치단체와 기업들은 업무공간 내 탁아시설을 설치하거나 임신 축하금을 보조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런 금전적 뒷받침 이전에 육아ㆍ직업을 동시에 병행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지난해 9월 보건복지가족부와 '아이 낳기 좋은 세상 만들기'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백화점 내 여성 직원들과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출산율 촉진을 위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백화점 내 출산 친화제도를 강화해 기업 자체적으로 출산율을 높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10년에는 일부 점포부터 직원 자녀용 유아 탁아시설을 설치하고 사내 임산부 편의시설 확충, 복지ㆍ근무 제도 정비 등을 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다자녀가구 마케팅 행사, 결혼 장려 이벤트 등 출산 장려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진행할 것이다. 출산율 저하 문제 극복을 위해 롯데백화점을 포함한 기업들의 적극적 움직임과 함께 정부도 다양한 출산장려 정책을 선보여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전국에 울려 퍼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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