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중앙회장 선거 첫 합동연설회

1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첫‘중소기업중앙회장 출마자 합동연설회’ 에서 고종환(오른쪽부터)·김용구·손상규 후보와 김경오 중앙회 선거관리위원장, 김기문·김진태후보가 페이플레이를 다짐하며 손을 맞잡고 있다.

中企중앙회장 선거 첫 합동연설회 "中企, 공공기관 납품우선권 추진"후보마다 공약… 정부와 마찰 예고 정민정 기자 jminj@sed.co.kr 1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첫‘중소기업중앙회장 출마자 합동연설회’ 에서 고종환(오른쪽부터)·김용구·손상규 후보와 김경오 중앙회 선거관리위원장, 김기문·김진태후보가 페이플레이를 다짐하며 손을 맞잡고 있다. 제23대 중소기업중앙회장 선거 출마자 5명은 15일 열린 첫 합동연설회에서 하나같이 "중소기업협동조합이나 영세 중소기업에 공공기관 납품 우선권을 주는 특별입법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향후 정부와 적잖은 마찰을 빚을 전망이다. 오는 28일 치러지는 선거를 앞두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이날 합동연설회에는 설을 앞둔 때문인지 502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250여명 만이 참석, 다소 썰렁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또 4명의 후보들은 현 회장인 김용구 후보에 대해 '단임' 약속 번복을 비판하며 공동 보조를 맞추기도 했다. 하지만 후보자들은 유세에 앞서 손을 맞잡고 페어플레이를 다짐, 선거인단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기호 1번 고종환 후보(제유조합 이사장)는 "대기업에 치이고 국가로부터 제대로 보호도 못 받는 중소기업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후보는 협동조합을 국가의 계약상대로 하는 '관공수적격조합제도'를 만들고 중앙회장이 임기 중 직무를 다하지 못할 경우 탄핵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기호 2번 김용구 후보(현 중앙회장)는 "3년을 6년같이 일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지난 3년 정말 열심히 일했지만 부정선거 시비에 휘말려 제대로 일할 수 없었다"면서 선거인단의 이해를 구했다. 그는 미국처럼 공공기관의 발주물량 가운데 일정량을 중소기업에 우선권을 주는 중소기업 우선협상권제 및 중소기업할당제 등을 적용한 '중소기업 뉴 플랜'을 만들어 입법화하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또 중소기업부 신설, 청와대 내 중소기업 전담비서관 상주, 중소기업 홈쇼핑 채널 확보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기호 3번 손상규 후보(밸브조합 이사장)는 "임기 중 한시적으로 매년 300억~500억원 규모의 국고 지원을 받아 중앙회 완전 자립화, 회원ㆍ조합 활성화 기반을 도모하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영세 중소기업에 일정 부분 가산점을 주거나 공공기관별로 구매물량의 일정비율을 영세기업과 계약하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기호 4번 김기문 후보(시계조합 이사장)는 "중앙회가 반드시 필요하고 현실적인 정책 개발은 뒤로 한 채 방송이나 유전개발 같은 중소기업과 관계 없는 사업에 매달렸다"면서 "지난 3년은 중소기업에게 '잃어버린 3년'이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단체수의계약제도 대체입법 추진, 협동조합 종합공제제도 도입, 시ㆍ도지회에 협동조합 공동입주지원센터 설치 등을 통해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산업은행을 중소기업 전담은행으로 전환하고 개성공단에 중소기업전용공단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기호 5번 김진태 후보(공예조합연합회장)는 "중앙회가 불필요한 사업과 방만한 운영으로 '중앙회를 위한 중앙회'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공공구매 입찰에 연합회와 전국조합의 참여가 가능하도록 대체입법을 추진하고 '중소기업상품권'을 발행하는 한편 중소기업 전문금융기관(가칭 '기협은행')을 설립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철원 같은 비무장지대 인접지역에 '남북중소기업특별공단(가칭)'을 조성, 인력난 및 원산지 문제 등을 일괄 해결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입력시간 : 2007/02/15 1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