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이 자본금의 4배 알짜벤처매년 100% 이상의 높은 매출액증가율을 기록하고 순익이 자본금보다도 많은 벤처기업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97년 설립된 스텝시스텝(대표 이국상)은 반도체 테스트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로 생산품의 30% 가량을 해외시장에 수출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국내시장에서는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 등 굵직굵직한 대기업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판매망을 확보하고 있다.
설립 당시 2억원에 지나지 않았던 매출규모는 98년 20억원, 99년 43억원으로 크게 늘어났고 지난해에는 7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에는 171억원의 매출과 23억원의 당기순익을 예상하고 있는데 이 회사의 자본금이 6억원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자본금대비 순익비중이 4배에 달하는 셈이다.
이처럼 스텝시스템이 국내외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기술력 때문.
반도체 메모리 테스트장치 및 리드프레임, 프루브카드, 반도체 패키지 등을 비롯해 특허기술만 20여건에 달하고 대만업체들과 전략적제휴 관계를 맺고 반도체 테스트장비의 국산화에 몰두하고 있다.
스텝시스템은 반도체 테스트공정에 필요한 장치를 생산하는 STI(Semiconductor Test Interface)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해외조달에 의존한 핵심부품을 국산화한 것은 물론 대만 등 동남아시장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42층의 초다층 STI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하는데 성공했으며 워터레벨 STI부문에서는 국내시장 점유율이 85%에 달한다.
이사장은 "대만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동남아시장 공략거점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인터스타, 아주시스템, 호산전자 등과 공동으로 해외판매망을 개척하고 있다"며 "STI사업에서만 올해 1분기 200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했고 내년에는 이 분야에서만 12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스텝시스템은 STI사업과 함께 현재 일본과 미국에서 90% 이상을 수입하고 있는 검사장비(ATE)를 국산화하는 작업에 착수했으며 원가경쟁력을 확보해 외국제품에 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사장은 "스텝시스템은 가격과 기술경쟁력으로 승부를 내고 있으며 해외 업체와 비교해 같은 성능의 경우 절반 수준의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원천기술 보유와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고 있으며 납품기간을 최대한 줄여 해외업체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307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코스닥시장에 등록한다는 방침이다.
스텝시스템은 자본금이 6억원에 불과하며 한국신용정보로부터 B+ 채권등급을 받을 정도로 재무구조와 기업내용이 견실하다. 이사장이 3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창투사와 지분출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031)709-1433
서정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