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아 주거래은 제일은행 권우하 상무/일문일답

◎“7백억이상 지원했지만 역부족”/주식포기각서 요구 여부 30일 이후 결정기아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 권우하 상무는 15일 하오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최근 제2금융권이 어음회수에 나서면서 기아의 자금사정이 크게 악화됐다』며 『기아특수강, 아시아자동차, 기산 등 3개 계열사의 자금사정이 악화돼 부득이 부도방지협약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권상무는 또 오는 30일 제1차 대표자회의에서 주식포기각서의 제출문제와 김선홍 회장의 거취문제 등 전반적인 기아그룹의 처리문제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권상무와의 일문일답. ­갑자기 부도방지협약 대상으로 선정한 이유는. ▲제일은행은 그간 기아의 부도를 막기 위해 7백억원이상의 자금을 지원해 왔으나 제2금융권 등으로부터 계속해서 교환이 돌아와 더이상 버틸수 없었다. ­관계당국과 협의했나. ▲사전협의는 없었다. 다만 오늘 재경원에 통보만 했다. ­어제 김선홍 회장을 제일은행으로 불렀다는데. ▲유시열 행장이 김회장을 불러 이날 돌아오는 어음을 정상적으로 결제하지 못하면 협약에 넣을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통보했다. ­어제 교환에 돌아온 기아관련 자금사정을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교환에 돌아온 어음중 약 1백억원이 부족해 3개 은행에서 지원해 정상적으로 결제됐다. ­다른 채권은행단과의 협의는. ▲유행장이 전화를 통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안다. 채권은행단중 기아에 대한 대출금이 많은 산업, 조흥, 서울은행 등과 협의했다. ­오늘 교환에 돌아온 금액은. ▲2천7백68억원이다. 대부분 종금사에서 돌린 어음이며 현금결제가 필요한 것이 5백억원가량 된다. ­18개 기업을 우선 정상화 대상 기업으로 정했는데 나머지 계열사는. ▲기아의 경우 정상화를 위해 관련 협력업체를 선정하다보니 대상기업이 많아졌다. 추가로 지정이 필요한 기업이 있으면 제1차 대표자회의에서 지정할 생각이다. ­나머지 10개 국내계열사는. ▲대부분 규모가 적고 계열사끼리 통합이 가능한 회사들이라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소유분산우량업체인 기아에 대해 주식포기각서등을 받을 생각인가. ▲30일 대표자회의에서 결정할 문제다. ­기아그룹 전체여신중 18개 협약대상 기업이 차지하는 규모는. ▲전체 여신 9조5천3백60억원의 약 95%를 차지한다. ­최근 교환이 돌아온 규모는 어느정도인가. ▲최근 2개월간 하루 1천5백억원가량씩 교환이 돌아왔으며 그중 종금사가 약 90%를 차지한다. ­어제 김선홍 회장이 면담시 어떤 자구계획을 제시했나. ▲행장과 단독 면담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은 잘 모르겠다. ­이번 부도방지협약 대상 선정을 기아측에서 요청했나. ▲기아측의 요청이었다기 보다 어제 은행장이 김회장을 만나 정상적으로 교환어음을 결제하지 못할 경우 협약 대상에 포함시킬 수 밖에 없다고 말한 것이 마지막 통첩이었다.<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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