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건국 60주년 한국경제 어제와 오늘] <15> 위축되는 산업활동

설비투자 증가세 주춤·원자재값 상승 지속<br>하반기 경제 더 침체 가능성<br>투자관련 규제 조속 완화 R&D투자 세금감면 외에 소비진작 대책 마련 시급


최근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의 침체 가능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고유가, 원자재 및 곡물 가격 급등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져 국내 경기 또한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경기상태를 살펴보는 지표들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통계청에서 매월 발표하는 산업활동동향이다. 산업활동동향은 생산ㆍ소비ㆍ투자동향과 이를 종합한 경기동향 관련 지표로 구성돼 있는데 각 지표마다 각기 다른 조사에 근거한다. 우선 생산동향은 광공업과 서비스업으로 구분된다. 광공업 생산동향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광공업생산지수, 생산자제품출하ㆍ재고지수, 제조업생산확산지수, 제조업생산능력지수 및 평균 가동률을 파악해야 하는데 이는 통계청이 지난 1970년 이후 매월 실시해온 광공업 동태조사를 통해 알 수 있다. 이 가운데 일반적으로 광공업생산지수가 이용된다. 광공업생산지수의 기준연도(2005) 값은 100이며 100보다 높으면 2005년보다 생산이 확대되고 있음을, 낮으면 부진함을 나타낸다. 서비스업생산동향을 살펴보는 데는 서비스업생산지수가 이용되는데 이는 서비스업동태조사에서 산출되며 2000년 2월부터 매월 통계청이 발표한다. 소비동향을 파악하려면 소비재판매액지수와 내수용소비재출하지수를 분석해야 한다. 이중 소비동향 파악을 위해 사용되는 소비재판매액지수는 1995년 1월부터 통계청이 매월 실시해온 서비스업동태조사 자료 중 소매업 및 승용차 판매액을 집계해 공표하고 있다. 소비재판매액지수도 2005년을 기준연도(2005년=100)로 한다. 투자동향은 산업활동동향의 설비투자추계지수ㆍ기계수주액ㆍ건설기성액ㆍ건설수주액 등 네 가지 지표를 활용해 파악한다. 설비투자추계지수는 기업체들이 투자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로 미래의 생산을 위한 설비에 투자한 금액 변동을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이 지수는 통계청이 1998년 3월부터 작성해왔으며 기준연도는 2000년이다. 경기선행지표로 활용되는 기계수주액은 기계수주통계조사(1976년부터 실시) 결과를 집계해 통계청이 매월 발표하고 있다. 건설기성액과 건설수주액 통계는 1976년부터 실시된 건설수주통계조사와 1998년부터 실시된 건설기성통계조사 결과를 집계한 것으로 2008년 2월부터 건설경기통계조사로 통합됐다. 광공업생산지수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외환위기 상황이었던 1998년 -6.4%의 증가율을 보였고 2000년대 초반에는 IT 버블과 신용카드 버블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2004년 10.3%로 회복하는 듯 보였으나 2005년 이후 2007년까지 한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설비투자추계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1997년과 1998년 그리고 IT 버블과 신용카드 버블이 있었던 2001년과 2003년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였다. 2004년 이후 회복세를 보이다 2007년 세계경제 침체로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다. 소비재판매액지수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1998년과 2003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양의 부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2004년 이후 소비재판매액지수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국내 산업동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보면 세계경제 불안요인으로 국내 경제 역시 위축되는 움직임이 뚜렷했다. 더욱이 원유ㆍ원자재ㆍ곡물 가격 급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 하반기에도 더욱 침체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정부는 내수진작을 위해 소비자 물가 안정에 대한 중장기적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기업투자 관련 규제를 조속히 완화하고 연구개발(R&D)에 대한 세금을 감면하는 등 국내 기업들의 설비투자 증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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