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치권 경제살리기 나서라"

전경련회장단회의, 재정확대·금리인하등 촉구 재계가 정부 및 정치권에 대해 경제살리기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전경련은 8일 월례회장단회의를 열어 우리도 일본ㆍ미국과 마찬가지로 금리인하가 소비와 투자로 연계되지 않는 유동성 함정에 빠질 가능성이 있으며 심리적 요인으로 인한 소비위축과 청년실업 증대 등 경제불안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 정치권을 비롯한 국민 모두가 경제 살리기에 매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회장단은 또 미 샌디에이고에 '코리아 바이오벨리' (가칭) 설립을 지원하기 위해 민간 100억원, 정부 50억원 규모의 바이오벤처 전용펀드를 조성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내년 1월부터 이를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회장단은 경제회복을 위해 정부가 추가적인 재정지출 확대, 금리하향 안정 등 총수요 진작을 통한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강구해야 하며 기업의 수출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금융시장의 잠재적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는 4ㆍ4분기와 내년 상반기 만기도래 회사채에 대한 대책을 서둘러 수립해야 하며 기업의 경영활동이 급격히 위축되지 않도록 자금시장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장단은 또 기업의 투자를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규제완화 등 경영환경 개선이 최선의 방안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정부의 인식전환을 촉구했다. 회장단은 이에 따라 ▦주5일 근무제 도입의 신중한 추진 ▦30대 대규모 기업집단에 대한 출자한도 폐지 ▦증권 집단소송제 도입 유보 등을 정부에 재차 건의했다. 회장단은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당 총재직 사퇴와 관련, "경제회복과 국민화합을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기 바란다"며 "여야가 산적한 민생법안을 원활하게 처리하는 등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협조해 상생의 정치를 구현해달라"고 정치권에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각중 전경련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유상부 포철 회장, 이용태 삼보컴퓨터 회장 등 11명이 참석했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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