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께 입찰공고… 10월 지분 35% 매각한국전력 자회사인 파워콤의 경영권 향배를 가리는 전략적 지분 매각 입찰이 다시 추진된다.
21일 한전 및 파워콤에 따르면 한전은 오는 29일께 파워콤 지분매각을 위한 입찰공고를 내는 것을 시작으로 입찰 절차에 착수, 오는 10월께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전은 이번 입찰에서 구주 30%와 신주 5% 등 총 35%의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다.
한전은 이번 입찰의 낙찰률을 높이기 위해 입찰 공고에 앞서 최근 SK텔레콤, LG텔레콤, 포항제철 등 입찰 참여 예상업체를 대상으로 향후 입찰일정을 설명하고 입찰 참여의사를 타진하는 등 사전 정지작업에 들어갔다.
이번 입찰은 전략적 제휴를 통한 파워콤의 지배주주를 선정, 사실상 파워콤의 새로운 주인을 결정하는 것으로 그 결과에 따라 통신업계의 판도가 큰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지난해 7월 1차 파워콤 지분매각때 포철과 SK에 5%씩, 기타 일반기업에 0.5% 등 10.5%만을 매각한 이후 지분 인수업체가 나서지 않아 올 연말까지 완전 민영화한다는 계획에 차질을 빚었으며 정부도 이같은 사정을 감안해 민영화 일정을 연기토록 했다.
그러나 이번에 재추진되는 입찰에서도 아직 뚜렷한 입찰참여 의사를 가진 업체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입찰이 성공적으로 이루지기까지는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파워콤은 광케이블 기간망 3,678㎞, 광케이블 가입자망 4,332㎞, 동축케이블 3만8,000㎞를 각각 보유한 국내 두번째 통신망업체이다.
권구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