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가자! 독일 월드컵] '한국 16강' 넘어야할 G조 전력분석




토고, 경험적고 중앙수비 순발력 부족…공격의 核 '아데바요르' 위협적 월드컵 본선에 처음 올랐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9위. 본선 G조에서 한국이 첫번째 상대해야 할 팀이다. 선수들도 월드컵 출전 여타 팀들에 비해 큰 경기 경험이 적다. 그렇기 때문에 토고는 조 추첨 이후 줄곧 한국의 16강 진출 제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당장 월드컵 예선에서의 행보만 놓고 봤을 때 토고의 전력은 만만치 않다. 최종예선 첫 경기에서 홈팀 잠비아에 0-1로 패한 뒤로는 단 한 번도 지지 않고 7승2무1패(승점23ㆍ20득8실)로 당당히 독일행 티켓을 따냈다. 2002 한일월드컵 8강 팀 세네갈을 따돌리고 얻어낸 성과. 세네갈을 홈에서 3-1로 완파하기도 했다. 토고는 포백 수비를 기본으로 한 4-4-2, 또는 4-3-3 포메이션을 즐겨 구사하는 팀. 유럽식 축구에 아프리카 특유의 유연성과 기술을 가미한다. 196cm의 다르 니봄베(26ㆍ몽스)와 183cm의 마사마소 창가이(29ㆍ베네벤토)가 버티는 중앙수비는 제공권에서 강점을 보인다. 하지만 떨어지는 순발력으로 뒷공간을 노리는 스루패스에 종종 무너지는 약점을 노출하곤 한다. 수비진에 비해 공격진은 위협적이다. 잉글랜드 명문 아스날에서 뛰고 있는 최전방중앙공격수 엠마누엘 아데바요르(22)는 경계대상 1호. 월드컵 예선에서 11골을 기록하는 파괴력을 보여줬다. 프리미어리그 13경기에서 4골 4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컨디션도 좋다. '살림꾼' 세나야 주니오르(22ㆍYF유벤투스),압델 카데르 쿠바야(26ㆍ귄감프) 등도 위협적이다. 토고 공격의 약점은 아데바요르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경기 전체의 주도권을 쥐고도 득점을 하지 못하는 등 아데바요르의 유무에 따라 공격력의 기복이 크다. 아데바요르를 막는 데 게임의 성패가 걸린 것은 이 때문이다. 프랑스, 최전성기 앙리 앞세운 공격력 최강…30대 지단등 체력 부담 아킬레스건 1998년 월드컵과 2000년 유럽선수권대회를 연거푸 석권하며 세계 축구를 호령했던 프랑스. 하지만 독일 월드컵으로 향하는 프랑스의 행보는 순탄치 못했다. 독일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에서 초반 부진하며 탈락 위기에 몰린 것. 유로2004가 끝난 후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던 지네딘 지단(34ㆍ레알 마드리드), 클로드 마케렐레(33ㆍ첼시), 릴리앙 튀랑(34ㆍ유벤투스) 등이 복귀하면서 가까스로 예선통과에 성공했다. 복귀한 지단, 마켈렐레 등이 이끄는 미드필더진은 프랑스의 강점이자 아킬레스건. 공격형 미드필더 지단과 수비형 미드필더 파트리크 비에라(30·유벤투스), 마켈렐레는 각각 자신의 포지션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다. 비에라와 마켈렐레가 중앙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는 가운데 지단이 공격을 풀어나간다. 하지만 세 선수 모두 30대를 훌쩍 넘은 선수들이라 체력적 부담이 만만찮다. 체력적 우위를 바탕으로 줄기차게 몰아붙인다면 약점을 찾아낼 수도 있다. 장 알랭 붐송(27·뉴캐슬), 릴리앙 튀랑(34·유벤투스)의 중앙 수비진은 경험 많고 팀플레이에 능하다. 윌리엄 갈라스(29·첼시), 윌리 샤놀(29·바이에른 뮌헨)은 측면돌파와 크로스가 뛰어나다. 하지만 수비의 핵인 튀랑이 34세의 노장이라는 것은 여전히 부담이 된다. 프랑스의 최대 강점은 티에리 앙리(29ㆍ아스날)를 앞세운 공격력. 앙리는 프리미어리그에서 3시즌 연속 득점왕을 차지할 정도로 최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오랫동안 앙리의 최전방 파트너로 호흡을 맞춰온 다비드 트레제게(29ㆍ유벤투스), 올림피크 리옹을 프랑스리그 5연패로 이끈 실뱅 윌토르(32)도 맹장들이다. 스위스 청소년축구 우승멤버 '젊은피' 주축…골잡이 폰란텐등 부상 출장 불투명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스위스 축구대표팀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젊음'이다. 선수평균연령이 24.8세로 프랑스(29.1세)보다 무려 4살이나 어리다. A매치 경력 5경기 이하 선수도 7명이나 된다. 하지만 이런 젊음이 '미숙함'으로 비춰지지 않는다. 필리프 센데로스(21ㆍ아스날), 트란킬로 바르네타(21ㆍ바이엘 레버쿠젠) 등 스위스의 주축 선수들은 2002년 유럽축구연맹(UEFA) 17세 이하 청소년선수권대회 우승 멤버들로 빅리그 유명클럽등을 거치면서 큰 경기 경험도 만만치 않게 쌓았다. 많은 전문가들이 스위스를 '복병'으로 꼽는 것도 이 젊음 때문. 예선 두게임 동안 스위스의 젊은 선수들이 상승세를 탄다면 한국 대표팀의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인 스위스전은 험난할 수밖에 없다. 평균신장 183Cm로 4개팀 중 가장 큰 스위스는 좋은 체격조건과 스피드, 조직력이 돋보인다. 과감한 측면 돌파와 2대1 패스 등을 활용한 팀플레이를 통해 공격을 전개해 나간다. 스위스는 4-4-2 포메이션을 구사하는 팀. 197㎝의 장신 파스칼 주베르뷜러(35ㆍFC바젤)가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센데로스와 파트리크 뮐러(30ㆍFC바젤)가 중앙 수비를 맡는다. 제공권이 강한 스위스의 중앙수비진은 순간스피드가 쳐진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뤼도빅 마넹(27ㆍ슈투트가르트)과 필리프 데겐(23ㆍ도르트문트)은 좌우 윙백으로 나선다. 미드필드에서는 요한 포겔(29ㆍAC밀란)과 바르네타를 중심으로 라파엘 위키(29ㆍ함부르크SV),다니엘 기각스(25ㆍLOSC릴)가 버티고 있다. 신구가 적절히 조화된 라인업으로 2선에서의 중앙돌파가 위협적이다. 이번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스위스의 최대 아킬레스건은 공격진. 유럽 예선 10경기에서 각각 7골, 4골을 터뜨린 골잡이 알렉산데르 프라이(27ㆍ스타드 렌)와 요한 폰란텐(21ㆍNAC브레다)은 각각 서혜부 수술과 대퇴부 근육 부상으로 정상적인 출장이 불투명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