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닷컴주, 내달초까지 "살때"

일제히 실적발표…불확실성 해소 기대감


인터넷ㆍ게임 등 닷컴주들이 실적에 대한 우려감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CJ인터넷을 시작으로 8월초까지 잇따라 2ㆍ4분기 실적발표에 돌입하는 시점을 ‘불확실성의 해소’로 간주,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NHN은 30일 전날에 2.21% 떨어지며 15만9,400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NHN의 주가는 이달들어 줄곧 내리막을 걸으면서 이날 16만원 밑으로 하락, 지난 5월말 수준까지 후퇴했다. 게임대장주인 엔씨소프트 역시 이달초 8만3,000원하던 주가가 한 달동안 7만4,000원대까지 미끄러진 상태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와 함께 특히 신작 기대작인 ‘아이언’의 시범서비스가 10월말 이후로 연기되면서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상반기내 상승세를 타던 다음커뮤니케이션 역시 7월부터 주가가 하락하더니 월 초에 비해서 10% 가량 떨어졌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인터넷과 온라인게임주들의 경우 2ㆍ4분기 실적 우려감이 선반영되면서 이달들어 주가가 상당히 하락한 상태”라며 “하반기엔 계절적 성수기와 함께 대통령선거에 따른 특수 그리고 일부 업체들의 경우 해외실적이 반영되기 시작해 재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인터넷ㆍ게임 업종 가운데 CJ인터넷의 경우 가장 양호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면서 실적 발표(31일) 역시 가장 먼저 테이프를 끊는다. CJ인터넷은 게임분야의 선전으로 지난 분기 매출은 353억원, 영업이익은 94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3ㆍ4분기의 경우 영업이익이 1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점쳐진다. CJ인터넷은 이 같은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닷컴주로서는 드물게 7월 한달간 주가가 10% 가량 상승해 대조를 보였다. 네오위즈는 이달초 게임사업을 분사한 네오위즈게임즈가 새로 상장되면서 가치가 하락, 주가가 이달 35% 이상 급락했다. 네오위즈는 지난 주말 지주회사 요건을 갖추기 위해 자회사인 네오위즈게임즈의 지분 15%를 공개매수하기로 밝혔으나 주가는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또 신작 게임인 ‘힐게이트런던’의 기대감으로 이 달에만 주가가 20% 가량 오르며 관심을 끌었던 한빛소프트는 이날 신작 게임의 시범서비스가 연기됐다는 소식에 하한가로 추락했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닷컴주들의 경우 8월초까지 계속될 실적발표는 ‘불확실성 해소’측면에서 매수 타이밍으로 볼 수 있다”며 “하지만 일부 게임주들의 경우 밸류에이션이 이미 높게 평가돼 있어 신규 게임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접근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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