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중인 자녀나 친구에게 선물을 보내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물건을 골라 포장한 후 우체국 갈 시간까지 낸다는 건 사실 바쁜 일상 속에서 간단한 일은 아니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최근 사이버 세상에 국내 식품이나 생활용품을 대신 배송해 주는 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사랑터치닷컴(www.sarangtouch.com)과 프롬79(www.from79.com).
사랑터치닷컴은 미국 내 유학생이나 친척을 위한 먹거리 전문 사이트로 CJ㈜, 청정원, 농심, 오뚜기, 동원, 삼양 등의 제품을 세트로 구성해 판매한다. 다시 말해 한국에 있는 부모나 친구가 이 사이트에 접속해 물품을 구입하면 사이트 운영자가 미국에 있는 수신인에게 물건을 대신 배달해 준다.
쇼핑몰 대표 운영자인 차상준 씨 역시 현재 유학생 신분이다. 미국에서 공부하면서 한국 음식이 먹고 싶어도 쉽게 구하지 못해 아쉬움을 달래야 했던 경험을 살려 사이트를 열게 됐다고. 다만 운영자가 미국에 체류 중인 만큼 배송지가 미국으로 한정돼 있고 판매 중인 먹거리의 종류가 적다는 게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또 다른 사이트는 프롬79다. `친구로부터`라는 뜻을 지닌 이 쇼핑몰은 먹거리 뿐만 아니라 속옷, 화장품 등 간단한 생활 필수품과 외국인 친구에게 선물하기 좋은 전통 상품, 여가 시간을 위한 음악 CD와 책도 판매한다.
이 쇼핑몰은 외국으로 선물을 보내고자 하는 국내 고객 뿐만 아니라 외국에 체류중인 현지 유학생들도 직접 접속해 물건을 주문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