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에 콜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말라고 권고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12월 콜금리를 추가로 올릴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조수아 펠먼 IMF 아시아태평양국 한국 담당 부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IMF 협의단은 재정경제부 등 경제 부처를 돌며 정례협의를 마친 뒤 17일 결과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IMF는 올해와 내년도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을 3.8%와 5%로 각각 예상하는 한편 “한국은행은 물가가 낮아 여유가 있기 때문에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때까지 금리 인상을 관망(wait and see)할 것”을 주문했다.
IMF는 이어 재정과 관련해 내년에도 현행 재정 적자예산 수준(사회보장기금 제외)을 유지하도록 했으며 금융시장 규제 완화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과도한 중소기업 신용보증을 줄일 것을 재차 강조하는 한편 이들 부분의 구조조정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9일부터 8일 동안 열린 이번 정례협의는 내년 봄으로 예정된 IMF 연례협의를 대비한 사전협의의 성격을 띠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