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LG투자증권을 2,970억원에 인수하기로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당초 채권단이 생각했던 5,600억원대에는 못 미치지만 경영 프리미엄이 900억원에 가까운 것으로 협상 초기보다 상당히 올라간 금액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LG증권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LG증권 지분 21.2%(2,587만7,487주)를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2,97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주당 평균가격은 1만1,480원 정도이며 채권단의 증권지분 인수 원가에서 900억원 가까이 프리미엄을 받았다.
당초 산업은행 등 LG카드 채권단은 LG그룹 계열사의 LG증권 지분 16.8%에 대한 매입대금 2,158억원과 LG증권 매각대금으로 충당할 계획이었던 미출자금액 3,500억원 등 총 5,658억원에 LG증권을 매각할 계획이었다.
산은의 한 관계자는 “LG증권 주가가 계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계속 5,000억원대를 고집하기 힘들었다”며 “양측이 2,500억~3,500억원선에서 최종협상을 진행하다 조율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산은은 이번주에 채권단 협의를 열어 최종승인을 받은 다음 이달 내에 최종계약서를 체결할 예정이며 우리금융도 자체 이사회 승인이 끝나는 대로 구체적인 인수조건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