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성인 82% "잇몸 이상"

치석·치주낭·출혈등 심각<br>20·30대도 60% 넘어<br>흡연자는 15% 더 많아


우리나라 성인(19세 이상) 100명 중 82명은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치석 제거 이상의 치료를 받아야 하는 잇몸질환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한 잇몸을 가진 사람은 18명에 그쳤다. 8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성인의 81.9%가 ‘염증으로 잇몸 출혈(8%)’이 있거나 ‘치석 제거 이상의 치료를 받아야 하는 잇몸질환자(73.9%)’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100명 중 잇몸(치주)질환자자 74명이나 되고 이 가운데 38명이 치석, 36명이 ‘치아와 잇몸 사이에 4~6㎜ 이상의 틈(치주낭)이 생긴 중등도 이상의 잇몸병’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특히 40세 이상 인구의 13%는 잇몸뼈(치조골)가 파괴됐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 잇몸병은 가벼운 염증으로 시작되지만 심해지면 잇몸뼈가 파괴되면서 치아까지 잃게 되는 만성 질환으로 40대 이상에서 치아 상실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잇몸질환자 비율은 흡연 여부, 칫솔질 횟수, 치실 등 특수 구강위생용품 사용 여부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났다. 평생 담배를 피지 않은 성인 중 잇몸질환자는 68.9%였지만 과거흡연자(지금은 비흡연)와 현재흡연자 가운데 치주질환자 비율은 75.6%, 84.4%로 훨씬 높았다. 세 그룹에서 중등도 이상의 잇몸질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5%, 47.2%, 43.8%로 더 큰 차이가 났다. 연령대별 잇몸질환자 비율은 19~29세 62%, 30대 65.6%에서 40대 78.9%로 급격히 높아지고 60대(88.5%)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루 2회 이상 이를 닦는 성인 중 잇몸질환자는 73.3%였지만 많아야 한 차례 닦는 사람은 그 비율이 82.4%로 올라갔다. 치실ㆍ구강세정액ㆍ치간칫솔 등 보조구강위생용품 사용 여부에 따른 잇몸질환자 비율도 68.7%와 76.2%로 7.5% 포인트의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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