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증권사 추천주 'SK이노베이션'

"2차전지 등 신사업 육성 올 매출 59조"<br>전기차 배터리 국내외 공급<br>해외 자원개발 최적화도

SK이노베이션의 울산 수출 현장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월1일부터 SK에너지·SK종합화학·SK루브리컨츠와 더불어 4사 독자경영 체제로 출발, 종합에너지그룹으로 발전하겠다는 비전을 실천하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조승연 HMC투자證 연구원

"2차전지ㆍ분리막 등 신성장 사업 육성을 통해 올해 연결 매출 59조1,000억원, 영업이익 2조1,000억원을 달성하겠습니다."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연초 "올해를 독자경영 원년으로 삼고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해 종합 에너지 그룹으로 발전하겠다"고 선언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 1월1일부터 SK이노베이션ㆍSK에너지ㆍSK종합화학ㆍSK루브리컨츠 4사 독자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정유ㆍ화학 부문 물적분할 과정에서 SK이노베이션은 분리 전의 SK에너지보다 기업 가치가 더욱 높아졌다는 시장의 평가를 받고 있는데 그 핵심에는 해외석유개발(E&P)과 친환경 소재 연구개발(R&D)이 있다. 물적분할 후 SK이노베이션은 중간 지주회사 역할에 그치지 않고 E&P, R&D 부문을 담당하게 되면서 에너지ㆍ소재 부문 신성장 동력의 주축 역할을 맡게 됐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정유업황 불황 속에서도 국내 1위 석유사업자로서 입지를 굳히는데 그치지 않고 미래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신성장축 개발에 힘을 쏟았다. 특히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배터리 개발을 본격화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2009년 10월 독일 다임러그룹 미쓰비시후소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장착될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된 SK이노베이션은 2010년 7월 현대차그룹의 첫 순수 고속 전기차인 '블루온' 모델과 기아차 기반 차기 양산 모델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공식 선정됐다. 이어 지난 2월에는 다임러그룹 메르세데스벤츠의 첫 전기 슈퍼카 모델인 'SLS AMG E-CELL'의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되면서 품질 경쟁력을 공히 인정받았다.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메이저로 발돋움하기 위한 SK이노베이션의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5월 대전시 유성구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글로벌테크놀로지(옛 기술원) 내에 100MWh규모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1호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또 내년에는 충청남도 서산일반산업단지에 일반 하이브리드 자동차 약 5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인 500M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을 증설할 예정이다. 특히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리튬이온 2차전지용 분리막(LiBS) 부문에서도 글로벌 톱3 입지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이 2004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리튬이온 2차전지용 분리막은 SK이노베이션이 자동차용 배터리 개발에 뛰어드는데 한 축을 담당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말 기준 1억3,000만㎡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현재 건설중인 6ㆍ7호 생산라인이 완공되는 오는 2012년에는 1억7,800만㎡의 대규모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신성장산업의 또 다른 한 축인 해외석유개발 사업에서는 올해 보유 광구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자원개발 사업을 최적화한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말 석유개발 브라질 법인의 지분을 24억 달러에 매각하기로 했다. 올 3ㆍ4분기 중 매각 작업이 완료되면 매각대금으로 신규 원유 광구를 매입하거나 운영권을 확보, 석유개발 사업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브라질 광구를 제외하고 현재 회사가 보유한 원유 확보량은 5억 배럴(2009년말 기준)이며 현재 하루 7만5,000배럴의 지분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구 사장은 "현재는 기존 사업인 정유 부문이 회사 전체 이익의 절반을 차지하지만 5년 후만 돼도 사업구조가 크게 달라져 있을 것"이라며 "석유화학과 더불어 전기차 배터리 등 신성장 산업 육성을 통해 글로벌 선도 종합에너지ㆍ소재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올 순익 3조5,000억… 저평가 매력"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조승연 HMC투자證 연구원 SK이노베이션은 국내 최대를 넘어 세계 최고라는 수식어를 하나씩 늘려가며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하루 정제능력 111만 배럴로 세계 최대 수준의 단일 정유공장에 고급 윤활기유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하루 7만배럴의 원유, 가스를 생산하고 있는 에너지 복합기업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석유수요 감소와 정제능력 증가에 따른 정제마진 급락으로 2009년 당기순이익이 6,800억원까지 감소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정유ㆍ화학시장의 상승과 함께 눈부신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무려 2조원 가까운 영업이익과 함께 하반기 자산매각에 따른 1조원 특별이익을 포함 올해 3조5,000억원에 이르는 당기순이익 달성이 기대됨에 따라 정유ㆍ화학 업종 내 가장 저평가된 기업이라고 판단된다. 현재 100% 자회사들이 영위하고 있는 정유, 석유화학, 윤활유 등 전 사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고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에 이르러 원유, 가스 생산에 따른 이익도 한해 6,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그 동안 단점으로 지적됐던 재무적 안정성도 브라질 광구 매각에 따른 대규모 현금유입과 올해 2조원 넘는 순이익 달성으로 앞으로 2~3년 후에는 순 현금 구조로의 전환도 기대된다. 최근 국내 소매 휘발유, 경유 매출에 대해 리터당 100원을 할인함에 따라 국내 소매 석유사업의 적자가 불가피하며 2ㆍ4분기 영업이익은 대부분 수출과 해외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다고 볼 수 있다. 2ㆍ4분기에도 8,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 되는데 이에 따라 더 이상 내수 기업이 아니며, 유가 상승과 정유, 석유화학 호황을 만끽할 수 있는 최적 기업이라고 본다. 따라서 정유ㆍ화학 업종 내 가장 저평가된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 상승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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