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고유업종인 폐알루미늄 재생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재생알루미늄산업은 자동차, 산업기계, 전기·전자 등에 원재료를 공급하는 중요산업임에도 관련업체의 영세성과 저조한 폐알루미늄회수율 등으로 무역수지, 환경, 후방연관산업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중소기업청이 폐알루미늄 재생산업 실태조사를 한 결과 지난96년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알루미늄괴는 총 72만톤(12억달러)이 수입된 반면, 이를 재활용한 실적은 15만9천톤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의 경우 폐알루미늄 재활용비율이 92%에 달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이에따라 연간 5백억원의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국내 관련업계가 크게 영세해 전처리기술 및 설비 등이 노후화하고 효율성이 낮은데다 물류체계마저 낙후되어 폐알루미늄회수율이 저조하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폐알루미늄의 재활용 저조는 무역수지, 에너지절약 및 환경오염에 악영향을 미칠 뿐아니라 특히 원가부담으로 이어져 재생업계와 이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자동차, 산업기계 등 후방연관산업의 가격경쟁력 저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박동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