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반도체값 마지노선 무너졌다/개당 4달러대로 곤두박질/16메가D램

◎수출채산성 거의없어지난 3월 이후 하락세를 지속해온 16메가 D램 반도체의 미주지역 현물시장 가격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개당 5달러선 이하로 떨어졌다. 26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16메가 D램 반도체의 미주지역 현물시장 가격은 지난 8월4일 개당 5.99달러를 기록, 6달러선이 깨진 이후 완만한 하락세를 지속하다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간 개당 5.09달러를 유지했으나 지난 21일 마침내 개당 4.59달러로 추락했으며 23일에는 다시 4.56달러로 곤두박질쳤다. 16메가 D램 가격은 개당 4달러대로 하락할 경우 수출채산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수출 한계가격으로 인식돼 왔다. 재경원이 파악한 가격은 현물시장 가격으로 국내 반도체업체들의 장기계약에 따른 수출가격보다 낮은 수준에서 형성되는 것이나 현물시장 가격과의 괴리가 커지면 장기수출계약 가격도 하향조정되기 때문에 선행지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같은 16메가 D램 현물시장 가격의 추락은 현재 개당 30달러선에 가격이 형성돼 있는 64메가 D램 반도체의 가격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6메가 D램 반도체의 미주지역 현물시장 가격은 지난해 연말 개당 7.25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올들어 회복세를 보여 지난 3월에는 개당 10달러까지 올라갔었다. 그러나 현물시장 가격은 다시 하락세로 반전돼 4월 9달러선, 5월 8달러선, 6월 7달러선이 각각 무너지는 등 급속한 내림세를 보여왔다. 재경원 관계자들은 16메가 D램 반도체의 현물시장 가격이 크리스마스 특수에도 불구, 수출가격 한계선인 개당 4달러대로 떨어짐에 따라 연말 수출증대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김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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