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는 6일 세계적인 광고대행사인 제니스 미디어의 자료를 인용, 내년 세계 광고시장 규모가 올해보다 6.5% 늘어난 3,19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최대 광고시장인 북미지역이 6.9% 상승한 1,400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며 유럽은 900억달러로 6.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이같은 성장률은 올해의 4.9%보다 1.6%포인트 높은 수치인데다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인터넷 광고나 다이렉트 메일, 판촉, 후원 등 간접광고비용을 제외한 금액이어서 실제 광고시장의 파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광고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장 큰 요인은 기업활동의 글로벌화로 인한 경쟁의 심화. 세계를 무대로 한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해당 사업분야에서 5~6위 안에 들지 못하면 도태된다는 위기의식이 기업들의 주머니를 열고있다.
소비자들이 제품구입시 품질보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마케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도 광고시장으로 돈이 몰려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또 인터넷 회사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TV, 신문 등에 자신들을 알리기 위한 광고를 쏟아붓고 있는 것도 북미와 유럽지역의 광고홍수를 부채질하고 있다.
광고방식도 다양해져 전통적인 광고판 외에도 공중화장실 변기, 골프장, 버스표는 물론 소의 옆구리나 비행기 동체에까지 광고가 실리고 있어 소비자들의 광고노출은 더욱 빈번해지고 있다.
광고효과를 높이기 위해 기업들은 최근 소비자들의 생활양식을 면밀하게 분석한 통합광고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기업들은 TV, 신문, 잡지, 광고판, 인터넷 광고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소비자들이 아침에 깨어나 잠자리에 들 때까지 자사 광고를 접할 수 있는 방식을 모색하고 있어 광고시장 성장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