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장묘문화의 개선을 강조했던 고 최종현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충남 연기군 행정복합도시에 500억원 규모의 묘지공원을 건설, 무상으로 기증한다.
SK그룹은 오는 2009년 완공을 목표로 충남 연기군 남면 고정리 일원 10만8,000여평에 화장장ㆍ납골시설ㆍ장례식장ㆍ산골시설 등 장례에 필요한 고품격 시설을 갖춘 종합 추모공원을 짓는다고 24일 밝혔다. 이와 관련, 한국토지공사는 부지를 제공하고 조성된 추모공원은 행정도시건설청에 기증된다.
지난 98년 타계한 고 최 회장은 임종을 앞두고 “내 시신은 화장하고 훌륭한 화장시설을 만들어 사회에 기증해 장묘문화 개선에 앞장서달라”는 유언을 남겨 사회 각계각층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고 최 회장의 이러한 유지를 받들어 고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도 화장장을 치르는 등 가족ㆍ친지들도 장묘문화 개선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SK그룹의 한 관계자는 “최종현 선대 회장의 장묘문화 개선운동의 큰 뜻을 계승하고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고품격 추모공원을 사회에 기증하기로 했다”고 밝힌 후 “그동안 혐오시설로 인식돼온 장례시설이 온 가족이 모여 편안하게 고인들을 추모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