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제에 뺏긴 안방 되찾자”/국산캐릭터 ‘출사표’

◎바른손·매스등 신토불이 제품 출시 잇달아/LG등 대기업과 저작권 계약도「미키마우스」와 「톰과 제리」등 해외 유명 캐릭터의 그늘에 가려 그동안 빛을 보지 못하고 움츠러들었던 국산 캐릭터들이 최근 활발한 영업활동을 벌이며 잃었던 시장찾기에 나서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매스를 비롯해 문구업체로 캐릭터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바른손과 모닝글로리 그리고 투니튀니·툰타운·그린나라 등 캐릭터 전문업체들은 국내 기업들과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거나 캐릭터 개발을 대행하는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캐릭터를 이용, 판촉물 제작등에 주력해온 (주)매스(대표 이희곤)는 최근 KBS와 협약을 맺고 어린이 프로그램에 자사 캐릭터를 선보인데 이어 MBC와도 캐릭터 공동개발사업에 착수했다. 매스는 LG화학과 동서식품·크라운 등 국내 유명 식품업체들의 상품캐릭터도 개발, 공급한 바 있다. (주)매스의 심범섭부사장은 『캐릭터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업체들에게 캐릭터에 관한 모든정보를 제공하는 캐릭터 백화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투니튀니(대표 장영돈)는 자체개발한 캐릭터 「해피코나」를 영풍문고서 사용토록 하고 있다. 영풍문고에 1년간 캐릭터 사용권을 준 투니튀니는 반응이 좋음에 따라 오는 10월께 정식 라이센스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투니투니는 또 최근 삼성전자 컴퓨터부문에 도깨비 캐릭터를 개발, 공급했으며 협립우산과도 「해피코나」캐릭터 채용문제를 협의 중에 있다. 문구업체인 (주)바른손(대표 권오덕)은 지난해 캐릭터 사업전담부서인 「바른손 위즈」를 신설하고 캐릭터 사업을 강화해 오고 있다. 최근들어 LG화학과 크라운제과, 유한C&T등 7개사와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롯데삼강·서통실업·SM통상 등과 자체개발한 「헬로디노」와 「떠버기」등의 캐릭터 라이센싱을 추진하고 있다. 바른손은 캐릭터 라이센싱 사업을 통해 올해 5억에서 7억원의 로열티 수입을 올릴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닝글로리는 올들어 크라운제과와 「블루베어」「핑키와 팽코」 등 자체개발한 캐릭터 사용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또다른 제과업체와도 캐릭터 라이센싱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고유 캐릭터들의 사용이 늘고 있는 것은 외국 유명 캐릭터사용에 따른 로열티부담이 워낙 큰 반면 국내에서 개발된 캐릭터들이 차츰 어린이·청소년층에 폭넓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독자적으로 신토불이 캐릭터를 개발해 온 국내 업체들의 움직임도 더욱 바빠질 전망이다.<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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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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