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간 증시전망] '별볼일 없는' 어닝시즌··· 조정 가능성

1분기 실적 부진우려에 고점통과도 영향<br>美등 각국 금리정책·G7회의도 변수 될듯



지난 주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주식시장은 오는 10일 LG필립스LCD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어닝 시즌에 돌입한다. 증시 전문가들은 1분기 실적 전망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고점 통과에 따른 부담도 작용, 이번 주 증시는 상승보다는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실적 전망이 개선된 종목은 개별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먹을 것 없는 어닝시즌=오는 10일 LG필립스LCD를 시작으로 12일 포스코와 13일 삼성전자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주 증시는 이들 3개 업체의 실적결과에 따라서 시장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1분기 실적 전망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실적 발표가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예상보다 더 부진한 실적이 나올 경우 조정 폭이 커질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적부진의 영향은 제한적일 게 대체적인 판단이다. 1분기 실적부진 우려가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돼 있기 때문이다. 박석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조정을 받더라도 대세 하락세로 반전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적 조정 수준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1분기 보다는 2분기 실적 전망의 영향이 클 것이란 분석도 있다. 김형렬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 후반 삼성전자 실적발표를 전후해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1분기 실적 부진의 영향이 주가에 어느 정도 선반영된 만큼 2분기 예상치가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각국 금리정책 이벤트ㆍG7회의, 변수될 듯=국내 외의 굵직한 이벤트도 주목되고 있다. 이번 주에는 각국 금리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록 공개를 비롯해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정책회의, 한국 금융통화위원회 등이 열리고 14일로 예정된 G7회의의 환율 논의 결과도 주목된다. 각국의 전반적인 금리는 동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앞으로의 정책방향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시장의 움직임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G7회의에서 논의될 위안화와 엔화에 대한 절상논의도 변수로 꼽힌다. G7결과여부에 따라서 위안화와 엔화의 절상속도가 결정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경제 지표도 관심사항 가운데 하나다. 12일 미국 3월 수출입물가지수가 발표되고 13일에는 미국 3월 생산자물가, 2월 무역수지, 4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한꺼번에 발표된다. 중국에서도 이번 주 중으로 무역수지와 통화량지표가 나온다. 김준기 SK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자금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지수가 1,500선을 당장 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횡보 장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선 신규 매수를 자제하고 한 템포 쉬어가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닥은 종목장세 전망=주 초반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중반 이후 숨 고르기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 급등 종목에 대한 이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실적 개선종목으로 관심이 옮겨갈 것으로 분석된다. 주가가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면서 종목별 수익률 게임은 좀 더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가시적인 실적 호전을 나타내는 업종과 종목으로의 매기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인터넷ㆍ게임, 철강ㆍ비철금속 관련주 1분기 실적 개선 종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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