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등 하루 수천명 참여 서비스요금 과다 부작용도최근 인터넷과 유ㆍ무선 등 통신으로 실시하는 '온라인 가요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온라인 가요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 통신-CP(Contents Provider)업체ㆍ대중매체ㆍ연예 기획사들은 가요제를 새로운 수익 창출과 컨텐츠 확보를 위한 돌파구로 이용하고 있다.
온라인 가요제는 신청자들이 ARS 서비스와 컴퓨터 등 통신상에 노래를 남기면 주최 측이 우수ㆍ유망 곡을 선별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 크고 작은 가요제만 30여개
현재 인터넷과 유ㆍ무선 등 통신상에 열리고 있는 가요제는 'm.net 모바일 가요제', '미스터K 신인가요제', '컬러링 가요제', '오픈 캐스팅' 등 무려 30여 곳에 달하고 있다.
온라인 가요제는 지난 2000년 인터넷 닷컴 붐이 일 때 일시적으로 유행했었다. 당시 열린 가요제는 단지 신규 가입자(고객) 확보를 위한 이벤트에 불과 했고 수지타산도 맞지 않아 적자만 냈다.
그러나 현재 30여 곳의 '온라인 가요제'는 일회적인 행사에 그쳤던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컬러링 가요제'의 기획ㆍ주관을 맡고 있는 아이알컴(IRCOMM)의 유상용 팀장은 "지난달 29일 ARS를 통해 가요제 서비스를 실시한 결과 1일 평균 2,000~3,000명이 유ㆍ무선 전화로 가요제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새로운 수익 창출, 컨텐츠 확보
온라인 가요제에는 통신-CP(컨텐츠 제공)업체ㆍ대중매체 및 연예기획사들의 새로운 수익 창출과 컨텐츠 확보 등을 위한 방편으로 부활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온라인 가요제를 통해 자사의 신규 브랜드를 알리고, 새로운 부가 서비스를 제공, 수익모델 다각화 및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등 일석삼조(一石三鳥)의 효과를 얻고 있다. 모빅ㆍ이노베이ㆍ아이알컴 등 CP업체들의 경우도 통신업체 들과 비슷한
상황이다. 특히 가요제를 통해 확보한 신곡의 저작권 등을 보유함으로써 신규 컨텐츠를 확보하게 되는 '부수입'도 얻게 된다.
KMTV 등 케이블TV도 온라인 가요제를 소재로 프로그램을 제작, 치열한 시청률 경쟁에서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다.
연예기획사인 아이스타 네트워크는 KMTV와 ARS를 통한 온라인 가요제인 '오픈 캐스팅'으로 신인가수를 발굴하고 있다.
◆ 과도한 상업화 경계해야
그러나 가요제에 참여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18세 미만의 청소년들이다. 특히 과도한 서비스 요금이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정보통신윤리위 김철환 부장은 "업체들은 관련 협회 등을 통해 스스로 규제해야 한다"며 "부모들도 자녀들의 핸드폰 사용 내역을 꼼꼼히 체크하고 유ㆍ무선 통신 이용에 대한 철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