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기준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거나 영업실적 부진 등으로 회계사로부터 부정적인 감사의견을 받은 상장사들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금융감독원이 1,754개의 상장사의 2007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상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을 분석한 결과 재무제표가 회계기준에 맞춰 적정하게 작성됐다는 의미인 ‘적정의견’을 받은 상장사가 전체의 98.3%인 1,725개사로 전년도의 1,682개사(99.2%)보다 감소했다.
반면 회계기준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거나 영업실적 부진 등으로 존립이 불확실하다는 의미의 ‘비적정의견’을 받은 상장사는 29개사(1.7%)로 전년도의 14개사(0.8%)의 배를 웃돌았다. 특히 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을 낼 수 없다고 ‘의견거절’을 받은 상장사가 전년 2개사(0.1%)에서 13개사(0.7%)로 늘어났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증권 관련 집단소송제도가 시행되면서 외부감사인의 부담이 커져 부정적인 감사의견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또 계열사를 포함, 작성한 연결재무제표가 부실해 감사인으로부터 비적정의견을 받은 곳은 전체의 2.4%인 19개사로 전년도의 10개사(1.4%)에 비해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