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난치병 환자들 "황 교수 연구 그래도 믿어야"

"너무 당혹스럽지만 그래도 황우석 교수에 대한 희망을 버릴 수 없습니다." 15일 저녁 황 교수팀의 복제줄기세포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고백'이 보도된 직후 가장 혼란스러워 한 이들은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던 난치병 환자들이었다. 정하균 한국척수장애인협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복잡한 심정이지만 줄기세포를 만들어낸 황 교수의 업적에는 추호도 의심이 없다"며 "차후 연구재연을 통해 황 교수팀이 다시 줄기세포를 만들어내는 것을 보여 준다면 논란이 가라앉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진자 한국ALS(루게릭병)협회 부회장도 "아무리 연구 데이터에 잘못이 있었다해도 황 교수가 쌓아온 연구 업적을 모두 없던 것으로 할 수는 없다"며 "황 교수가이번 잘못을 털고 계속 연구를 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현민 한국희귀난치병질환연합회 회장은 "일어나서 안될 일이 터졌으나 연구업적에 대한 검증 시스템이 없는 등 제도 상의 허점이 더 문제였다"며 "향후 이런 점을 보완해 줄기세포 연구가 위축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황우석 교수의 대표적인 인터넷 팬 커뮤니티인 `아이러브황우석'(http://cafe.daum.net/ilovehws)에는 이날 보도가 나간 이후 "어려운 상황일 수록 황 교수에대한 믿음을 버리지 말아야 한다"는 회원들의 글이 쇄도했다. 아이러브황우석의 운영자 안덕진(51)씨는 "일단 황 교수의 정식 해명이 나올 때까지는 언론에 보도된 줄기세포 가짜 고백은 믿지 말자는 것이 회원들의 입장"이라며 "모든 단체 활동을 자제한 채 차분히 황 교수의 발표를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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