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통신 진입 석유화학 탈락… 車.컴퓨터 2,3위 자리바꿈올해 수출은 반도체의 부진 속에 자동차, 선박이 선전하고 무선통신기기가 5대품목에 진입하면서 수출품목의 순위변동이 심하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자원부가 25일 펴낸 '우리나라 무역의 어제와 오늘' 보고서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올해 5대 수출품목은 전체 품목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기준으로 반도체ㆍ자동차ㆍ컴퓨터ㆍ선박ㆍ무선통신기기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순위는 반도체ㆍ컴퓨터ㆍ자동차ㆍ석유화학ㆍ선박 등이었다.
극심한 가격침체를 겪고 있는 반도체의 경우 품목별 수출비중이 지난해 15.1%에서 올해는 9.8%로 떨어지면서 자동차의 8.7%에 비해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반면 무선통신기기는 지난해 4.7%에서 올해는 6.2%까지 높아지면서 5위권에 처음 진입했고 자동차는 7.7%에서 8.7%로, 선박은 4.8%에서 6.5%로 비중이 커졌다.
미국으로의 수출동향을 보면 99년과 작년에 20% 안팎의 비중으로 1위 자리를 지켰던 반도체가 올해는 9월말 현재 11.9%의 비중을 보여 2위로 떨어졌고 99년 2위(13.8%)였던 컴퓨터도 작년에 3위(13.3%), 올해는 4위(10.0%)로 주저앉았다.
한편 산자부는 올해 수출의 특징으로 수출상품의 편중현상이 5대품목을 기준으로 지난해 42.5%에서 38.4%로 완화됐고 반도체를 제외한 부품ㆍ소재 분야의 수출비중이 28%에서 30%로 높아진 점을 꼽았다.
또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 등 주요 3개시장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지난해 47%에서 45%로 줄어들고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수출이 각각 5.4%와 10.6% 증가한 것도 주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권구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