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지난해 4ㆍ4분기에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7일 NHN은 지난 4분기 매출액이 1,107억원으로 3분기보다 19.4% 늘었고 영업이익은 435억원으로 32.1% 급증했다고 밝혔다. 인터넷 기업 가운데 분기 매출이 1,000억원을 넘은 것은 NHN이 처음이다. NHN의 4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가 매출액 1,030억원, 영업이익 382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깜짝 실적에 해당하는 것이다. NHN은 그러나 순이익 부문에서는 중국 게임포털 영업권 상각액 750억원이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507억원 순손실을 기록, 적자전환됐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검색광고, 배너광고, 게임, 전자상거래 전 부문에 걸쳐 시장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송선재 CJ투자증권 연구원도 “영업이익도 435억원으로 시장 평균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중국 게임포털 아워게임의 영업권 상각은 오히려 주가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왕상 연구원은 “중국 아워게임 상각은 2009년까지 매년 200억원 정도 반영을 해야 하는 것인데 이번에 손실을 한꺼번에 털어냈기 때문에 앞으로 손익 부담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도 “순이익은 적자전환됐지만 이는 오히려 올해 경상이익을 200억원을 증가시키는 등 수익 개선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NHN주가는 오전 한때 전일대비 5%이상 급락했지만 깜짝 실적 발표이후 강세로 전환, 전일보다 4.92% 오른 27만7,000원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NHN의 주가는 전저점인 1월23일(23만7,000원)보다 16.9% 상승했다. 이왕상 연구원은 “NHN의 주가는 실적이 크게 밑돌았던 미 구글, 야후 등과는 다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선재 연구원도 “이번 실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당부분 해소되고 이에 따라 NHN의 주가가 단기간에 전고점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다른 인터넷업체들의 경우 1분기이후 실적개선이 가시화되는 종목과 그렇지 못한 종목간 주가 차이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