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나라당이 한미 쇠고기 추가 협상 타결에도 불구하고 국내 여론수렴을 위해 일단 쇠고기 고시를 유보하기로 했다.
정부는 23일 총리 주재로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고 추가 협상 타결 내용을 반영해 농림수산식품부가 미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 수정안을 제출하면 검토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서 고시 수정안과 농림부 장관의 고시발표 일정을 확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데 시간이 필요해 쇠고기 고시 관보 게재는 다음주 중이나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도 22일 “장관 고시의 관보 게재와 검역 재개는 국민 여론이 진정될 때까지 유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은 지난 21일 고위당정협의에서 “고시는 추가 협상 내용을 국민에게 충분히 설명한 후 하자고 당에서 이야기했고 총리도 그렇게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