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병원주변 상가 1층점포 '상한가'

병원주변 상가 1층점포 '상한가'의약분업 본격 시행 약국 수요 몰려 지난 1일부터 의약분업이 본격 시행됨에 따라 대형종합병원과 중소 병·의원 밀집지역 주변 상가의 1층점포 인기가 상한가를 치고있다. 병원주변에 약국을 열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이들 지역의 1층 점포 임대료가 치솟으며 매물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병원 정문앞 상가의 경우 약국들의 점포 쟁탈전으로 값이 2배 가까이 뛴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산신도시 대화동 백병원 주변 상가 1층의 경우 최근 전세 보증금이 큰 폭으로 뛰었다. 1억5,000만~2억원선이던 이 일대 D·H상가 등의 1층 점포 전세 보증금이 최근에는 2억~2억5,000만원에 이르고 있다. 심지어 병원 입구의 목 좋은 1층 점포는 2배나 값이 올랐다는게 주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80만원 하던 점포가 한때 보증금 7,000만원에 월세 150만원을 호가하기도 했다는 것. 분당신도시 지하철 서현역세권에 자리잡은 제생병원 주변 상가들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병원 주변에 약국 임대수요가 집중되면서 보증금이 10~20% 뛰었다. 평당 500만원선이던 1층 점포 임대보증금이 550만~600만원으로 올랐다는게 인근 중개업소들의 이야기다. 야탑동 차병원 인근도 마찬가지. 얼마전까지 보증금 11억원선에 나왔던 230평짜리 1층 점포가 지금은 14억원으로 올라있다. 그나마 주변 상가들은 이미 식당·슈퍼마켓·사우나등 관련업종이 선점, 빈 점포가 거의 없어 값만 뛸뿐 매물은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분당 포럼부동산 관계자는 『강남 일대 벤처기업이 상대적으로 보증금이 싼 분당으로 내려온데다 의약분업으로 약국 수요까지 늘면서 상가 경기가 오랜만에 활기를 찾고있다』고 전했다. 중소 병·의원이 밀집해있는 상가들도 1층 점포에 속속 약국들이 들어서면서 임대료가 오르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분당·일산 등 신도시의 중급 규모의 상가들은 의약분업으로 공실(空室) 감소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일산 중앙로변 상가 1층의 10평짜리 점포의 경우 보증금 3,000만원, 월세 80만원선이던 것을 최근 점포주들이 임대료를 10만원 정도 올리고 있다. 마두동 시범부동산의 황충현(黃忠鉉)사장은 『기존 임차인의 계약기간이 남아있어 아직 큰 움직임은 없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병·의원이 밀집된 상가 1층은 속속 약국들로 채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두환기자DHCHUNG@SED.CO.KR 입력시간 2000/08/08 19:15 ◀ 이전화면

관련기사



정두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