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의 올해 1ㆍ4분기 실적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수주액이 두배 이상 늘어난 점이다. GS건설에 따르면 1ㆍ4분기 수주액은 4조719억원에 달해 지난 해 1ㆍ4분기 수주액(1조5,949억원)대비 155%나 급증했다. 1분기 수주 급증의 가장 큰 원인은 해외에서의 공사 수주 때문이다. GS건설은 1조740억원 규모의 UAE 그린 디젤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이어 3,720억원 규모의 태국 PTT LNG 인수 기지 건설공사 등 해외 플랜트 시장에서 대규모 수주를 낚았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1조2,379억원, 영업이익은 17% 상승한 1,032억원, 순이익은 69% 급증한 2,024억원에 달했다. 매출의 경우 해외 수주 현장의 본격적인 공사 수행과 대규모 재건축공사와 자체공사의 활발한 진행으로 매출 인식이 뒤따른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영업이익은 통합공사관리시스템(TPMS)의 가동으로 원가 관리에 혁신을 가하면서 대폭 늘어났다. 고유가와 원자재가 상승의 악재를 헤쳐나가기 위해 도입한 업무프로세스 혁신이 원가관리로 이어져 영업이익의 증가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처럼 1ㆍ4분기 수주액과 매출액ㆍ순이익 등 모든 부분에서 실적이 개선된 것은 올해 초 수립한 경영계획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는 연초에 올해 매출 목표로 지난 2007년 대비 10.6% 증가한 6조6,500억원, 영업이익은 13.1%나 개선된 5,000억원으로 설정하는 등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국내 주택사업부문 시장에서 분양가 상한제와 미분양 물량 등의 악재속에도 공격적인 청사진으로 모든 사업부문의 실적 개선을 일궈낸 것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올 초에 ‘비전 2015’를 발표하면서 발전과 환경 사업의 조기정착과 글로벌 사업 수행체제 전환 등 중점 추진 과제를 설정했다”며 “올 한해를 글로벌 성장의 원년으로 삼고 글로벌 톱 10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어 해외 사업부문에서의 실적 증가세가 뒤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GS건설은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체 수주목표액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3조7,000억원의 해외 수주 목표를 설정, 해외 사업 확대를 통해 침체된 국내 건설시장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복안이다.
"해외 시장 적극 공략" 중동·신흥국 개발사업 비중 확대 2015년 매출절반 해외서 달성 GS건설은 올 한해 공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으로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할 방침이다. 이 같은 전략은 국내 시장의 성장 둔화와 오일 머니를 바탕으로 한 중동 및 신흥 성장국가 중심의 해외공사 발주량 증가로 해외 사업 비중을 확대하는 것을 대안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15년까지 전체 매출의 50%를 해외에서 거둬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해외시장에서 GS건설의 땀의 흔적은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해 투자 승인을 얻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착공에 돌입하는 베트남 투자 사업과 BT 사업의 성공을 바탕으로, 올해에는 캄보디아의 프놈펜시에 초고층 빌딩과 고급 주거 복합타운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프놈펜시 인근에 대규모 신도시 개발과 고속도로 등의 인프라 건설 등도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제2, 제3의 베트남과 캄보디나와 같은 신흥 유망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갈 것”이라며 “또한 진출 지역 역시 다변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여 사업에 따른 리스크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해외 플랜트 부문에서는 기존의 석유ㆍ정유 사업에 치중하던 사업을 가스와 미래 에너지 사업을 다각화해 토목과 건축 분야의 해외 도급 사업의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