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정화금, 알짜 자회사 대정이엠 지분 정리 두고 궁금증 증폭

대정화금이 성장성이 높은 자회사 지분을 정리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경영진이 전격 결정한 사안으로 회사 내에서도 배경과 관련 명확한 설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정화금은 지난 15일 오전 7시 공시를 통해 “계열사인 대정화금의 주식 전량(59만6,880주)을 GS에너지에 매각한다”며 “매각대금은 88억4,300여만원 가량된다”고 밝혔다.


대정화금 관계자는 이와 관련 서울경제와 통화에서 “경영진이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매각한 것”이라며 “구체적 배경과 앞으로 사업 방향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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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이엠은 대정화금이 GS칼텍스와 손을 잡고 중대형 2차전지용 전구체를 생산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대정화금이 24.95%의 지분을 보유했고 GS칼텍스가 29%의 지분을 갖고 있었다. 대정이엠은 지난 2000년부터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기술경쟁력을 확보했고 특허권도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다우코캄에 제품을 공급하는 등 본격적인 매출 성장세가 시작됐다. LG화학으로의 납품도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며 올해 매출이 약 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 받았다.

대정화금은 대정이엠을 통해 매출 성장세가 기대됐지만 현재 지분을 모두 매각한 상황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대정화금과 GS가 대정이엠을 설립할 당시 매각관련 합의를 본 것일 수 있다”며 “대정화금은 성장성이 낮아지는 대신 시약ㆍ원료의약품 사업에만 집중해 안정성이 높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정화금은 시험용약품과 원료의약품을 제조하는 업체이다. 아세톤, 디클로로로메탄 등을 국내외 제약업체와 연구기관 등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3ㆍ4분기까지 417억원의 매출과 3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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