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금연을 결심한 사람 10명 중 8명이 금연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17일 “지난 1월 초 금연을 시도한 20세 이상 흡연자 2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월 말까지 금연에 성공한 사람은 18%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특히 금연에 실패한 사람 중 과반수가 넘는 57%가 금연을 시도한 지 1주일 만에 담배를 다시 피워 금연 초기에 실패할 확률이 높았다. 연령대별 금연성공률은 40대가 24%로 가장 높았고 20대가 14%로 가장 낮았다.
금연실패 이유로는 ‘흡연욕구를 참지 못해서’라고 응답한 사람이 52%로 가장 많았으며 잦은 술자리나 회식 등 ‘주변 환경 때문’이라는 응답이 32%, ‘금단증상’을 꼽은 사람이 7%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감수를 맡은 국립암센터 금연클리닉 서홍관 박사는 “실패자 중 70%가 단순한 의지만으로 금연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보건소ㆍ병원 등의 금연전문가와 상담하고 금연보조치료제 등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서 박사는 또 “흡연은 개인의 습관이나 기호 문제가 아닌 재발이 흔한 니코틴 중독이라는 하나의 만성질환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