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 자동차 생산능력 줄인다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세계 기준에 맞춰 그동안 과포장됐던 생산능력을 현실화시킨다.현대와 대우, 기아 등 국내 자동차 3사는 국내 총 자동차 생산능력이 412만대(98년 말 기준)로 대외에 공포됨에 따라 외국의 공급과잉 압력을 초래하고 있다고 판단, 생산능력을 국제기준에 맞게 낮춰 조정키로 했다. 국내 자동차업계는 그동안 1일 2교대 20시간 작업을 기준으로 자동차생산능력을 산출해왔으나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1일 2교대 16시간 작업을 기준으로 대외에 자국 자동차업체들의 생산능력을 공표해왔다. 따라서 국내자동차업계의 생산능력조정은 세계적인 기준에 따라 생산능력을 재조정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생산능력이 과대계산되다보니 국내자동차산업의 가동률도 낮게 나타나 대외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판단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업계는 특히 현대와 대우, 기아, 삼성 등의 자동차회사가 난립하던 상황에서는 각사가 경쟁적으로 숫자부풀리기 작업을 통해 자사의 우위를 자랑코자 했으나 현대그룹군과 대우그룹군이라는 2사체제로 재편되면서 실리를 찾으려는 시도로도 해석하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조만간 1일 2교대 16시간 작업을 기준으로 한 새로운 생산능력을 공식 공표할 방침이다. 국내 자동차생산능력은 85년 64만5,000대에서 97년 최고 414만3,000대에 달했다. 업체별로는 현대가 160만대(현대정공 10만대 포함), 대우 117만4,000대(대우중공업 25만2,000대, 쌍용 11만7,000대 포함), 기아 105만대(아시아 22만대 포함), 삼성 29만6,000대(삼성상용차 5만6,000대 포함) 등이다. *표 참조 /정승량 기자S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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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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