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이승연이 방송 재개와 더불어 청호나이스 정수기 「햇물」광고(사진)에 무료로 출연했다. 오랫동안 청호나이스 화장품 모델로 활동해오다 새로운 광고캠페인 모델로 섭외를 받자 자진해 무료 출연의사를 밝힌 것. 그동안 공익광고 등에 유명 모델이 무료로 나온 적은 있지만 이처럼 상업광고에 모델료를 받지 않고 출연한 것은 이승연이 처음이다.이번 CF에서 1인2역으로 나오는 이승연은 서로 물 논쟁을 벌인다. 겉으로 보기에는 똑같지만 속은 엄청나게 다를 수 있는 물의 속성을 표현하는 데는 1인2역의 연기상황이 제격이었다. 둘은 결국 각자 유리컵을 벗겨내 안에 있는 물을 비교한다. 이 장면을 찍기 위해 이승연은 촬영 내내 같은 자세로 허공에 대고 연기를 해야 했다.
청호와 이승연은 화장품으로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이번에도 손발이 잘 맞았다. 광고주 역시 최종 CF를 보고 대단히 만족스러워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유리컵이 과일 껍질처럼 좍좍 벗겨지는 장면과 두명의 이승연이 마치 쌍둥이처럼 서로 대화하는 장면은 헐리우드의 첨단 영화 못지 않다는 평가르 받았다. 이 부분은 정교한 컴퓨터그래픽 기술을 사용한 것으로 한달동안 작업을 벌인 끝에 자연스럽고 세련된 컷을 얻을 수 있었다.
1년여의 공백을 깨고 시청자에게 다시 돌아온 이승연에 대해 소비자는 어떤 반응을 보일 지 궁금하다. /한기석 기자 HANK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