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피치, 프랑스 신용등급 한단계 강등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12일(현지시간) 프랑스 신용등급을 'AA+'에서 한 단계 낮은 'AA'로 강등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피치는 프랑스 재정건전성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경제성장률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면서 신용등급 하향조정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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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내년도 예산안을 짜면서 현재 4.3%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4.1%까지 낮추기로 했다. 하지만 피치는 프랑스가 유럽연합(EU)에서 권고한 재정적자 기준(GDP 대비 3%) 달성시한을 2015년에서 2017년으로 또다시 미루는 등 재정건전성에 여전히 빨간불이 켜 있다고 봤다. 높은 실업률(10.5%)과 올해 유로존(유로화사용 18개국) 평균을 밑돌 것으로 전망되는 경제성장률이 재정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피치는 프랑스의 장기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공공부채가 대부분 유로화로 구성돼 있고 평균 만기가 7년으로 길어 비교적 위험성이 낮은데다 프랑스 정부가 강력한 구조개혁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프랑스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0.89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용등급 강등은 예고된 수순이었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이 조만간 경기부양을 위해 국채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자들을 자극한 것으로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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