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이슈 in 마켓] 스마트폰 부품주 재도약 준비완료

갤노트3·아이폰5S 출시… 기쁘다 구주 오시네<br>삼성전자·애플에 동시 납품… 인터플렉스 투자 기회로<br>독점 공급능력 갖춘 와이솔 중국 현지업체 납품사도 유망


최근 삼성전자의 갤럭시S4와 애플의 아이폰5 판매실적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관련 스마트폰부품 업체들의 주가 흐름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조만간 삼성전자와 애플이 각각 갤럭시 노트3, 아이폰 5S 등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관련주들이 후광 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IT 부품주들이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지 주목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1일 갤러시 노트3를, 애플은 10일 아이폰5S판매에 돌입한다. 신제품 출하량이 늘어나는 만큼 삼성전자와 애플에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의 실적 개선세도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1위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업체 인터플렉스는 삼성전자와 애플에 동시 납품하고 있어 주목된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신제품 FPCB 양산이 본격화되면서 높은 가동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증권업계는 인터플렉스의 올 3ㆍ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69% 신장한 3,000억원, 영업이익은 172% 증가한 26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강정호 NH농협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는 최저평가 수준에 있다"며 "하반기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점과 내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용 터치 사업 본격화를 고려하면 투자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같은 부품이라도 독점적 공급능력을 갖춘 업체도 눈여겨볼 만하다. 휴대전화 통신 시 주파수를 필터링해주는 소필터와 안테나 송수신 신호를 분리해주는 듀플렉서를 제조하는 와이솔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 부품은 통신 규격과 기능이 진화할 때마다 채택 부품수가 급증하기 때문에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 급증이 매출 증가로 직결된다. 와이솔은 지난 2분기에 445억원의 매출액과 5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1,862억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21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매출액은 52%, 영업이익은 93%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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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IT부품 사업을 펼치고 있는 업체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고성장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지업체에 납품을 하는 업체들의 실적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 2분기 전체 8,800여만대 판매로 전년비 성장률 108% 기록하며 세계 최대 스마트폰 판매 시장으로 부상했다. 삼성전자가 시장점유율 17.6%로 1위 차지했지만 레노보가 12.3%로 2위, 위롱(쿨패드) 12.5% 등 중국 현지 업체들도 시장 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및 차량용 카메라 모듈 공급하는 업체인 엠씨넥스를 유망 종목으로 추천했다.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확대 전략에 따른 중저화소급(2M, 5M) 카메라 모듈 및 중국 현지 스마트폰업체(ZTE, OPPO 등)에 제품 공급을 통해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엠씨넥스는 올해 매출액 2,824억, 영업이익 136억원이 전망된다.

김남국 동양증권 연구원은 "시장 환경 변화와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고성장을 고려해 볼 때 당분간 중국 로컬 업체의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며 "현지 업체에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로 차별화된 투자를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부품주의 경우 실적이 지속적으로 호전되는 업체를 선별해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박상하 한양증권 연구원은 "스마트 폰 출하량 증가 속도와 비례해 수요가 증가할 수 밖에 없는 범용부품업체와 매출처 다변화 및 신규제품 양산에 따른 모멘텀이 발생할 수 있는 종목이 유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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