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위성미 "큰일날뻔 했네"

2오버 49위로 64강 매치플레이 진출

위성미가 13일 열린 US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 2라운드 12번홀에서 모래를 폭발시키며 벙커를 탈출하고 있다. /레바논(미국 오하이오주)=AP연합뉴스

‘꿈이 이루어 질까.’ 남자 아마추어 경기인 US아마추어 퍼블릭 링크스 챔피언십에 여성으로는 처음 출전한 위성미(26ㆍ미셸 위)가 극적으로 64강이 겨루는 매치 플레이에 진출했다. 이에 따라 위성미는 통상 이 대회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마스터스 출전’에 한발 다가서게 됐다. 13일 미국 오하이오주 레바논의 세이커런골프장(파70ㆍ6,966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 2라운드. 전날 6오버파 76타로 공동 84위까지 처져 64강 매치 플레이 진출이 힘겨워 보였던 위성미는 이날도 2오버파 72타로 오버파 성적을 냈다. 그러나 이날 오후 경기에 나섰던 선수들 대부분이 70대 후반의 스코어로 무너져 위성미는 합계 8오버파 148타로 공동 49위까지 올랐고 매치 플레이 64강전에 무난히 진출할 수 있었다. 초반 경기로는 위성미의 매치 플레이 진출이 불가능해 보였다. 10번홀부터 경기를 시작했던 위성미는 15번홀까지 3타를 잃으며 하위권으로 곤두박질 쳤다. 하지만 17, 18번홀과 1번홀 등에서 3연속 버디를 엮어내며 300여명의 갤러리들을 흥분시켰다. 파5의 17번홀에서는 4번 아이언으로 200야드를 날려 2온 시킨 뒤 18m를 2퍼트로 마무리, 버디를 챙겼고 18번홀에서는 4.5m 퍼트를 성공시켰으며 파5의 1번홀에서는 3번 우드로 그린 30야드 앞까지 세컨 샷을 날린 뒤 칩 샷으로 1.8m에 볼을 붙여 가볍게 1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3, 5번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다시 64위 이하로 떨어졌던 위성미는 6번홀에서 막판 반전을 만들어냈다. 피칭 웨지 어프로치 샷으로 1.8m 버디 기회를 만든 뒤 성공시킨 것. 마지막 홀인 9번홀에서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친 것이 아쉬웠지만 6번홀 버디로 이미 64강 진출은 확정됐다. 이로써 매치 플레이 첫날 지난해 이 대회 8강까지 갔던 윌 클랙슨과 겨루게 된 위성미는 “막판에 집중력을 찾아 다행”이라며 “매치 플레이는 한층 더 집중해야 하는 경기니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투지를 다졌다. 한편 앤서니 킴(미국)이 5언더파 65타를 보태며 합계 4언더파 136타로 스트로크 플레이 메달리스트의 영예를 안은 가운데 작년 US주니어골프챔피언십에서 15세의 어린 나이로 우승을 차지했던 김시환(16ㆍ미국 라마다고교)은 공동2위(2언더파 138타)로 64강에 올랐다. 이밖에 송찬(조지아공대)이 2오버파 142타(16위), 강성훈(제주 남주고)도 3오버파 143타(공동17위)로 64강 매치플레이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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