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기보, P-CBO 보증 10년만에 재개

내년 3,000억 규모… 中企 자금난 해소 도움될듯

기술보증기금이 10여년 만에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자산담보부증권) 보증업무를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보증 대상이 제한돼 있기는 하지만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을 더는 데 조금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기보는 3,000억원가량의 중소기업 P-CBO 보증업무를 포함한 내년도 업무계획을 금융위에 제출했다. 보증 대상 기업은 녹색성장기업과 기술혁신기업 등 정부가 육성을 추진하는 미래 성장동력 관련기업이다. 금융위가 이 계획을 승인하면 기보는 10년 만에 P-CBO를 발행할 수 있게 된다. 기보는 지난 2001년 2조2,000억원가량의 P-CBO를 발행했으나 부도율이 높다는 지적에 따라 중단했다. 당시 발행된 P-CBO 가운데 회수되지 않은 채권은 보증형태 채권으로 전환됐다. 기보와 유사한 성격의 보증기관인 신용보증기금은 현재 P-CBO 발행업무를 계속하고 있다. 금융위 내에서는 신보가 건설사, 기보가 일반기업의 P-CBO 보증을 각각 담당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기보의 발행이 승인될 경우 신보의 발행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은 있다. 신보는 내년 P-CBO 발행예산으로 1조5,000억원가량을 계획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보의 P-CBO 업무를 승인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규모가 크지 않아 특별한 문제점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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