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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바둑 영웅전] 백18은 지금이 타이밍이다

제2보(15∼20)<br>○구리 9단 ●이세돌 9단 <제3회비씨카드배결승5번기제1국>



준결승전에서 구리는 허영호를 눌렀고 이세돌은 박정환을 제압했다. 8강전에서는 구리가 김지석에게 이겼고 허영호는 중국의 종원징5단을, 박정환은 저우루이양을 각각 이겼다. 이세돌은 천야오예를 꺾었고…. 이창호는 2회전에서 김주호에게 가로막혔고 콩지에는 탄샤오5단에게 1회전에서 패하여 탈락했다. 흑15가 검토실의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비교적 빠르게 두어가던 이세돌이 모처럼 8분을 쓰고서 둔 이 수에 대하여 검토실의 여론은 그리 좋지 않았다. 아래쪽 백 한 점이 가벼운 돌인데 구태여 이렇게 차단할 필요가 있느냐는 얘기가 많았다. 타이젬의 생중계 해설을 맡았던 송태곤과 사이버오로의 해설을 맡았던 목진석은 참고도1의 흑1, 3을 추천했다. 오직 한 사람 김영환9단만은 실전보의 흑15가 상당히 유력하다는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세돌도 이 수를 전혀 후회하지 않았다. 초심자를 위해 한 가지 소개해둘 가상도가 있다. 실리를 접수하겠다고 참고도2의 흑1로 쳐들어가는 것은 그야말로 초심자의 감각이다. 백은 2 이하 10으로 선선히 실리를 내주고 외세를 쌓은 것에 만족할 것이다. 백18로 뛰어든 것은 지금이 타이밍이다. 흑이 한사코 우변과 우상귀를 차단하는지를 묻고 있다. "아마 차단할 겁니다. 이세돌은 우변의 백 전체를 곤마로 보고 있으니까요."(목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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