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모든 종교 한자리에 모여 대화하자"

압둘라 사우디국왕 호소

이슬람의 종주국인 사우디 아라비아 압둘라 국왕이 24일 이슬람과 기독교, 유대교 간 대화를 처음 공식석상에서 호소했다. 압둘라 국왕은 24일 밤 리야드에서 열린 `문화와 종교의 존중'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 참석, "우리 모두 같은 신을 믿는 모든 일신주의 종교의 대표가 모든 종교에 대한 진정과 믿음 안에서 형제들과 한자리에 모이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의 최고위 종교지도자들도 이 같은 자신의 생각에 동참하면서 힘을 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회의를 열어 다른 지역의 무슬림의 의견을 들을 계획"이라며 "그리고 나서 기독교, 유대교의 형제를 만난다면 윤리, 가족, 정직을 마음대로 바꾼 자들에 맞서 인간성을 보존하기 위한 문제에 의견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유대인위원회(AJC)의 랍비 데이비드 로센은 압둘라 국왕의 요청을 환영한다면서 "종교는 너무 잦은 문제를 일으키지만 동시에 정치가 실패한 평화문제의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의 유력한 종교 지도자인 셰이크 모하마드 알-누자이미는 "유대교 종교 지도자를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다만 유대교의 랍비가 팔레스타인인의 대량학살만 지지하지 않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압둘라 국왕은 지난해 11월 사우디 국왕으로서는 처음으로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만나는 등 서방 종교와 관계개선을 모색하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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