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우리은행 중국 1호 상하이지점 역사 속으로

中은감원 권고로 폐쇄절차 진행

우리은행이 상하이지점 폐쇄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 은행이 2개 형태의 지점을 운영해서는 안 된다는 중국 은행감독 당국 요청에 따른 조치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내년 말까지 우리은행 상하이지점을 폐쇄하기로 했다. 상하이지점은 우리은행의 전신인 상업은행이 지난 1995년 중국 현지에 개설한 첫 지점으로 중국 현지법인의 지행(지역영업본부)이 아닌 서울 우리은행의 해외지점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우리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현지 금융 당국의 권고로 상하이지점 청산절차를 밟고 있는데 자산 및 고용 등의 처리문제가 남아 있어 기한을 내년 말까지로 잡았다"며 "앞으로 중국영업은 현지법인으로 일원화해 운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국 은행감독원은 지난 2008년부터 영업주체 일원화를 요구했다.


그러나 상하이지점의 여신규모가 워낙 커 현지법인으로의 자산이전이 여의치 않자 은감원은 5년간의 유예기간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 상하이지점은 5년 동안 단계적으로 여신을 축소해왔다.

관련기사



우리은행은 상하이지점 인력은 중국 현지법인으로 전환 배치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상하이지점이 보유한 부동자산은 감가상각 등의 처리가 다 끝났고 고용이슈만 해결하면 되는데 이 역시 중국법인이 수용하기로 했다"며 "절차상의 문제는 다 해결된 상태"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07년 국내 시중은행으로는 처음으로 베이징에 현지법인을 세웠다. 설립초기 4개 분행, 1개 지행으로 출발했지만 지난 9월 말 현재 총 16개의 지점(지행 8개, 분행 8개)으로 확대됐다. 6월 말 현재 총자산은 약 30억달러다.

박해욱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