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1세의 태국 할머니가 자기 몸속에 태아가 들어있다는 사실을 58년 동안 모른 채 살아왔다고 태국의 일간 네이션지가 8일 보도했다.
태국 수린주(州)에 사는 순 마이통이라는 할머니는 며칠 전 심한 복통이 일어 병원에서 진찰을 받다가 자신의 몸속에 완전한 형체를 갖춘 태아가 들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의료진은 처음에는 이 할머니의 몸속에 커다란 종양이 있는 것으로 생각했으나X선 촬영 결과 태아가 들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할머니는 23세 때인 1947년에 출산을 앞두고 있었던 적이 있으나 모두 4차례나 유산을 한 끝에 그로부터 4년 후에야 겨우 딸 하나를 얻었다는 것.
의료진은 이 할머니가 당시 자궁외 임신을 했으며 할머니 몸속에서 발견된 남자 태아가 거의 다 자란 모습인 점으로 미뤄 임신 9개월 쯤 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이 할머니가 고령인데다 태아도 이미 몸의 일부가 돼버린 상태이기 때문에 제거 수술을 하지 않는 게 좋다고 권유했다고 말했다.
(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