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李시장 "올라간 사람 끌어내린다"

'황제 테니스' 논란 불만 토로

이명박 서울시장이 세간의 `황제 테니스' 논란에 대한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19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수요 정치아카데미에서 대학생들을 상대로 강연하면서 "정치가 굉장히 후진적이다. 올라간 사람 끌어내리는 것이다"라며 `테니스 논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이 시장은 "365일 일하면서 한달에 한두번 치는 것이 `황제 테니스'인가"라고 반문한 뒤 "나도 운동하고 연극, 뮤지컬, 음악 등을 감상할 권한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황제 테니스' 논란으로 정치권 안팎에서 비판을 받아온데 대한 `억울한 심정'을 토로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이와 함께 이 시장은 "이 정부가 안타까운 것은 `과거 바로잡기'에 매달리는 것이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과거를 놓고 싸우면 희생되는 것은 미래다"라며 참여정부의 과거사 정리작업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드러냈다. 이 시장은 또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며 아쉬운 점으로 자립형 사립고 설립 등에있어 중앙정부의 협조를 받지 못한 점을 꼽기도 했다. 그는 "서울을 금융의 동북아 중심으로 만들면 좋은데 중앙정부 협조 못 받아서아쉽게 생각한다"며 "자립형 사립고도 강북에 세워 (강.남북) 균형발전하려 했는데며칠전 (이 문제로) 부총리와 언성까지 높였다"고 밝혔다. 시장직 퇴임 후 가회동 한옥마을로 이사하기로 한데 대해 이 시장은 "정치적 계산이 있는 건 아니고, 서울의 한옥에 관심 갖도록 하고 역사 보존을 위해서 거기 가서 살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에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가 나서 국가 경쟁력과 정치 현안 등에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오 당선자는 "5.31 지방선거와 2004년 총선은 분위기에 휩쓸린 선거로 나라의장래에 도움이 되지 않는 선거"라며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성숙도에 점수를 주자면좋은 점수를 주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국민 통합이 가장 중요하며, 이것을 이루는 것이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자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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