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박인규 "아비바생명 이어 비 은행 추가 M&A 추진"


우리아비바생명 인수작업에 들어간 DGB(대구은행)금융지주가 비은행 부문에서 추가 인수합병(M&A) 의향을 내비쳤다.

박인규(사진) DGB금융지주회장 겸 대구은행장은 10일 "DGB금융그룹은 은행에 지나치게 치우쳐 있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필요성이 있다"며 "처음부터 새로 금융업에 진출하려면 진입 장벽이 너무 높기 때문에 우리 덩치에 맞는 크기의 금융사를 M&A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악화하는 은행의 수익성을 은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비은행 금융업 인수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DGB금융은 올 들어 KDB생명과 아주캐피탈·현대자산운용 등 다양한 금융사 M&A에 참여해왔다.


이번 우리아비바생명 인수 건 역시 수익구조 다양화 작업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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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은 "다양한 물건을 보던 중 우리 규모에 알맞은 우리아비바생명이 시장에 나와 먼저 M&A를 진행하게 된 것"이라며 "실사를 마쳐봐야겠지만 우리아비바생명의 경우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돼 있다고 들었다. 우리가 보험업에 처음 진출하기 때문에 되도록 우리아비바생명 전문 인력들을 모두 데려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DGB금융지주는 지난 5일 농협금융지주 우리아비바생명 지분 98.89%를 전부 사들이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달 중순부터 6주간 실사를 진행하며 오는 11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께 매매 계약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DGB금융이 우리아비바생명을 최종 인수하면 지방 금융지주사 중 처음으로 보험업에 진출하게 된다.

박 회장은 보험업 경영전략에 대한 질문에 "큰 금융지주사나 작은 금융지주사나 똑같이 금융업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운영은 대동소이하다"면서도 "무조건 다른 곳을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규모에 맞는 독자적인 경영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DGB금융이 우리아비바생명을 인수하면 비은행 부문 자산 비중이 약 12%로 늘어난다. 우리아비바생명은 6월 말 기준 총자산이 4조7036억원이다. 임직원은 240명, 설계사는 1,150명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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